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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프리미어블루, 스팩으로 변동장세 '정면돌파' 라이프운용과 첫 스팩펀드 설정…추가 설정 예고

윤종학 기자공개 2022-11-07 08:08:3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31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초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WM브랜드 프리미어블루가 스팩(SPAC)투자를 주목하고 있다. 변동장세에 안정성 있는 상품을 원하는 초고액자산가들의 수요를 공략해 스팩펀드 설정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프리미어블루는 최근 본부 차원에서 자금을 모아 라이프자산운용의 스팩펀드에 투자했다. '라이프SPAC제2호' 펀드의 자금 규모는 34억원 수준이며 9월부터 운용중이다. 이 펀드는 투자금 전액을 스팩주에만 투자해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는 따로 두지 않았다. 판매사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통상 스팩펀드 운용에 적합한 규모는 50~60억원 정도로 이번 펀드 규모는 이보다 작지만 NH프리미어블루 본부에서 첫 스팩펀드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펀드의 운용성과에 따라 추가 펀드설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NH프리미어블루는 스팩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스팩은 다른 법인과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사업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법인이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모아 주식 시장에 미리 상장한 뒤 정해둔 기간안에 비상장 기업과 합병하는 방식이다. 증시 불황에 공모주시장이 얼어붙으며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삼성스팩7호, 하나금융스팩25호 등 300억원이 넘는 초대형스팩도 속속 설립되며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분야다.

NH프리미어블루는 스팩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며 스팩펀드를 특화상품으로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스팩은 굳이 펀드비히클을 사용하지 않아도 증권사를 통해 매매가 가능한 종목이다. 다만 개별PB(프라이빗뱅커)마다 스팩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만큼 활성화를 위해 펀드비히클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팩은 시장이 흔들리는 시기에도 양호한 성과를 보여왔지만 기존에 스팩을 다루던 소수의 개별PB만 활용하던 투자상품"이라며 "스팩을 NH프리미어블루의 차별화된 상품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본부차원에서 펀드 설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NH프리미어블루는 펀드 설정을 위한 운용사를 물색하던 중 라이프자산운용의 스팩펀드가 보다 안정적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2021년 3월부터 '라이프SPAC제1호'펀드를 설정해 운용중이다. 이 펀드는 개방형펀드로 설정 초기 30억원에서 시작해 현재 60억원가량 규모를 키웠다. 1호펀드와 2호펀드의 전략은 동일하다.

통상 스팩은 상장 당시 2000원에 공모가가 형성되고 3년 안에 다른 기업과 합병하지 못하면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투자자는 스팩이 청산되면 투자금에 이자를 더해 돌려받게 된다. 합병 전까지는 하방이 막혀있는 금융상품인 셈이다.

이에 더해 매입시기에 따라 변동성을 더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 IPO부서에서 7년 넘게 근무한 이시우 상무가 펀드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라이프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팩이 상장할때 물량을 담는 전략은 배정 자체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며 "펀드 운용역이 발행시장에서 오랜 경력이 있어 유통시장에서 기준가격에 근접한 스팩을 선별해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스팩펀드들은 상장 시기 수요예측에 참여해 배정받거나 합병 시기에 근접한 스팩을 담는다. 이슈 발생에 따라 스팩주가가 변동될 수 밖에 없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상장 후 기준가격(2000원)에 근접한 스팩을 매입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 밖에 스팩 합병이 마무리된 후 거래가 재개된 시점에 투자해 플러스 알파 수익을 노린다.

NH프리미어블루와 라이프자산운용의 스팩펀드에 대한 니즈가 맞아 떨어지며 추가 펀드설정 가능성도 있다. 두 곳 모두 스팩펀드 설정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경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대표는 "최근 증권사들이 스팩상장에 나서는 등 시장 확대에 기대감이 크다"며 "본부 차원에서 스팩펀드 투자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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