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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스톡]아모레퍼시픽, 호실적에도 조정…글로벌 성장 '유효'코스알엑스 부진에 주가 주춤…중국 흑전·서구권 고성장 '주목'

윤종학 기자공개 2025-05-09 07:57:2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2025년 1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일시적 조정을 받고 있다. 자회사 코스알엑스의 매출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지만 중국 사업의 흑자 전환과 북미·유럽 시장의 고성장세는 여전히 유효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평가된다.

◇실적은 기대 이상…중국·서구권 동반 성장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75억원, 영업이익 11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4년 1분기 대비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62% 급증한 수치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각각 26%, 18% 상회한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요 요인은 국내 화장품 수익성 향상, 중국 지역의 흑자전환, 북미 및 유럽 지역 매출 성장세가 꼽힌다. 국내 화장품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766억원, 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8%, 7.6%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면세매출이 17%가량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멀티브랜드샵, 이커머스 등의 성장과 채널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 10.7%를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중국사업에서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유통 구조를 변경하며 매출은 축소했지만 마케팅비 효율화 등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의 호실적도 지속됐다. 서구권 매출은 1051억원에서 2125억원으로 100% 이상 급증했다. 코스알엑스 편입효과 및 미주 브랜드 제품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매출이 79% 증가했고, 유럽에서도 라네즈 브랜드가 고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분기 중국 흑자 전환은 단순한 매출 증가보다는 채널 재정비와 손익 중심의 구조 재편 효과”라며 “중국 사업이 예전처럼 큰 볼륨을 회복한 건 아니지만 수익성 관리 체계가 안착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회사인 코스알엑스 매출 감소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알엑스는 1분기 매출 1000억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과 동남아 시장 부진으로 매출이 약 35% 줄었다. 이는 북미 유통 재고 조정과 가격정상화 작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약 28% 수준으로 마진 측면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일시적 주가 조정…중장기 우상향 전망

아모레퍼시픽이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소폭 하락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이날 오후 1시경 12만2700원대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대비 2.3%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선방영된 주가가 일부 조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월말 이후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3월31일 9만9700원을 저점으로 4월30일 12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달여만에 28%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후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했던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며 주가도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는 중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이번 실적을 계기로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수익 구조 재편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흑자 전환과 미국·유럽·중동·일본 지역으로의 저변 확대가 성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 사업의 흑자 전환은 단순한 매출 회복이 아니라 손익구조 정상화로 해석된다. 아모레퍼시픽 주가 목표치로 20만원을 제시한 유진투자증권은 "중국 매출이 10% 감소했지만 거래 구조 개선, 비용 축소, 효율적 자원 배분으로 8분기만 흑전 성공했고 이를 연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북미와 유럽의 매출 고성장은 구조적 추세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자회사 코스알엑스 매출이 부진했음에도 아모레퍼시픽 자사 브랜드의 성장세가 이를 만회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또한 코스알엑스 매출 감소도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16만3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상향 제시하며 "북미, 유럽, 일본 매출 성장 강세와 중국이 영업흑자 전환에 빠르게 성공한게 호실적의 이유"라며 "이익 비중이 가장 큰 코스알엑스 실적 부진이 아쉬우나 2분기부터 부진폭 줄여나갈 전망이며 현재 주가는 바닥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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