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액화수소 사업 준비작업 순항, 충전소 구축 가시화 효성하이드로젠 설비 취득에 255억원 투입, 린데수소에너지는 내년 플랜트 가동
김위수 기자공개 2022-11-03 07:24:1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1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내년 액화수소플랜트와 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두고 필요한 준비작업을 이행해나가는 모습이다.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액화수소 생산과 공급은 독일 화학기업 린데와 설립한 합작법인(JV) 린데수소에너지와 효성하이드로젠에서 맡는다. 두 JV는 효성중공업 기전PU 핵심인사들과 린데코리아의 사업·기획 등 임원들이 주축이 돼서 운영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위한 설비 취득에 255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액화수소 충전소용 충전설비 4세트와 액화수소 충전소용 고압용기 4세트(32ea) 등을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설비 취득은 내년 6월을 기일로 이뤄진다. 이에 앞서 효성하이드로젠은 지난 1월 약 70억원을 들여 액화수소 운송을 위한 저장탱크 세미트레일러 총 4대를 매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효성하이드로젠이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한 비유동자산 취득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현재까지 약 320억원 정도다. 최근 사업연도인 지난해 기준 효성하이드로젠의 자산은 24억원에 불과하다. 자체적인 자산으로는 설비 취득에 드는 금액을 충당하기 어렵다.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외부차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린데가 51%의 지분율을 보유한 린데수소에너지의 대표이사는 린데 측 인물인 김정진 사장이 맡았다. 직전까지 린데코리아 영업총괄을 맡았지만 올해부터는 효성과 진행 중인 수소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지분 51%를 확보한 효성하이드로젠의 대표이사 자리는 효성 측에서 가져갔다. 그간 효성중공업에서 수소충전사업을 맡아온 기전PU장인 이만섭 전무가 효성하이드로젠을 이끈다. 30년 '한화맨' 출신으로 한화테크윈 대표이사까지 오른 뒤 2018년까지 ㈜한화 기계부문 산업기계본부장(전무)으로 재직한 경력이 눈에 띈다. 효성중공업에 합류한 것은 지난 7월이다. 각사 이사회에는 효성과 린데 임원이 각각 3명씩 포진해있다. 린데수소에너지에는 김정진 사장을 비롯해 정성욱 전무, 곽자영 상무 등 린데 측 임원과 손순근 상무, 임효성 상무, 이창호 상무(감사) 등 효성 측 임원이 이사회 멤버로 있다.
효성하이드로젠에는 대표이사인 이만섭 전무와 손순근 상무, 임효성 상무 등 효성 측 임원들과 더불어 린데 측 임원인 김정진 사장과 정성욱 전무, 전용옥 상무가 있다. 두 법인이 액화수소 생산과 공급을 맡아 유기적으로 수소사업을 전개하는 만큼 경영진이 일부 겹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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