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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 '외식업 진출' 사업형 지주사 진화하나 파인 레스토랑 '르쏠' 론칭, 2021년 초 외식사업팀 꾸려 직접 추진

이효범 기자공개 2022-11-07 07:46:5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4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세아그룹 지주사 글로벌세아가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약 2년여 준비기간을 거친 결과물을 최근 내놨다. 2025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글로벌세아가 사업형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르쏠 내부 전경>
글로벌세아그룹이 최근 파인(fine) 레스토랑 르쏠(LE SOL) 오픈을 시작으로 외식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그룹 소유의 대치동 S-Tower에 지난 7월 갤러리 'S2A'를 개관한데 이어 르쏠을 오픈하면서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했다.

글로벌세아는 2021년 1월 외식사업팀을 신설하면서 르쏠 론칭에 신호탄을 쐈다. 이랜드, 캘리스코 등에서 외식업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를 영입해 신사업의 실질적인 추진을 맡겼다. 여기에 실무인력 등을 충원해 현장직과 관리직을 포함해 총 22명으로 외식사업팀을 꾸렸다.

외식사업팀은 김기명 대표이사 직속조직으로 편제돼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세아가 지주사로 출범한 2017년부터 경영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07년 의류제조업체 '나산' 대표이사로 발탁되면서 글로벌세아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세아상역이 법정관리 중이던 나산을 인수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그룹 컨트롤타워를 이끌면서 세아STX엔테크, 태림포장·페이퍼 등 M&A를 성사시켜 그룹의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 그룹사 전체 매출액은 4조3000억원(글로벌세아 자체 집계) 규모다. 지난달에는 두바이투자청(ICD)과 쌍용건설 지분, 가격, 향후 운영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글로벌세아는 그동안 M&A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이와 달리 외식업은 직접 추진하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특히 르쏠의 성공 여부는 지주사로서의 역할에도 중요한 변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글로벌세아는 2015년 11월 당시 세아상역의 의류제조사업을 분리한 존속법인으로 만들어진 순수지주사다.

그동안 그룹 계열사 관리와 그룹 차원의 전략을 짜는 역할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외식업 진출로 자체적인 사업을 영위하게 된 셈이다. 르쏠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과 사업적 성과가 양호하다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외식업 진출은 그룹의 비전과도 무관치 않은 행보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창립 40주년을 맞는 오는 2025년까지 그룹 매출액 10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하는 ‘VISION 2025’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웅기 회장은 섬유·패션의 의(衣)와 F&B의 식(食), 건설·제지·포장의 주(住), IT 의 지(智) 등을 4 대 핵심 사업군으로 키워 국내 기업순위 50 위권의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다.

글로벌세아 측은 "그룹의 외식사업 진출에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외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부분과 MZ세대의 소비 트렌드가 반영돼 있다"며 "현재 글로벌 외식 시장은 연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국내 시장 규모도 이미 100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MZ세대의 소비 성향도 한몫 해 외식 시장 성장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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