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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회장, 임기 5개월 남기고 퇴진 '선택' '비은행 강화·VC인수' 업적…경영승계 절차 본격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2-11-08 08:11:3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7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임기 5개월을 남기고 퇴진했다.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을 감안한 결정이다. 그는 그룹의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지방금융 최초로 벤처캐피탈(VC) 인수하는 업적을 남겼다.

7일 BNK금융은 김 회장이 조기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17년 9월 취임해 약 5년 간 그룹 경영을 이끌었다.

김 회장은 임기 동안 BNK금융의 비은행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 회장 취임 전만 해도 BNK금융은 사실상 은행에 의해 실적이 좌우됐다. 2017년 9월 김 회장 취임 전인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보면 은행 4850억원, 비은행 696억원이다. 은행 의존도가 88%에 육박했던 셈이다.

그룹의 은행 의존도는 김 회장의 임기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2017년 84.7%, 2018년 84.1%, 2019년 82%, 2020년 76%, 2021년 69.1%를 기록했다. 회장 취임 전 부국증권, 현대증권(현 KB증권), 하나대투증권(현 하나증권)을 거치며 30년 넘게 '증권맨'으로 활약한 그의 경영 노하우가 발휘된 결과다.

그는 BNK벤처투자를 그룹의 9번째 자회사로 추가한 장본인이다. 2019년 유큐아이파트너스 지분 100%를 인수해 BNK벤처투자로 사명을 바꿨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책이었다. VC를 그룹 산하에 둔 건 지방금융 중 최초다.

김 회장의 퇴진으로 BNK금융은 경영승계 절차를 본격화한다. 조만간 직무 대행 체제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개시를 위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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