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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풍향계]둔촌주공 공사비 인상 여파, 대형사 계약변경 '줄줄이'GS건설, 포항학잠지구 신축공사비 11% 상향…DL·KCC건설, 토목계약금 3%대 인상

신민규 기자공개 2022-11-08 08:23:1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7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공사비가 상향 조정된 시점을 전후로 대형 건설사들이 공사 계약 금액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건축과 토목부문을 불문하고 연말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4일자로 포항 학잠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계약금액을 기존 3710억원에서 4130억원으로 11%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1년 11월 계약을 맺은지 1년여만에 공사금액이 늘어난 셈이다.

포항 학잠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는 경상북도 포항시 학잠동 93-4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8층짜리 15개동 규모의 공동주택(1433세대)을 짓는 공사다.


같은 날 DL건설과 KCC건설은 세종에서 포천구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계약금액을 소폭 인상했다. DL건설은 12공구 공사비를 지난해 말 1820억원으로 정한지 1년여 만에 1884억원으로 4% 가량 올렸다. KCC건설 역시 13공구 공사비를 3% 가량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공사비를 인상한지 1년만이다.

앞서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시공을 담당했던 대형 건설사는 한차례 증액한 공사비를 다시 3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6월 변경한 3조2200억원대 공사금액을 이달 4일 기준, 4조3600억원대로 늘렸다. 약 1조130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대우건설·롯데건설(1조260억원), 현대건설(1조2230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920억원)의 계약금액이 모두 조단위로 올라갔다.


원자재 상승에 인건비 부담으로 기존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해진 탓에 신규 수주자체를 꺼리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지방 사업장의 경우 대형수주가 미분양으로 이어질 경우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달 초 입찰에 나섰던 울산 B04구역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를 구하지 못했다. 조단위 공사비로 관심을 모았던 곳이라 시공능력평가 최상위 건설사가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 곳도 나서지 않았던 탓이다.

이 사업은 중구 교동 190-4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9층짜리 공동주택 55개동(4080가구)을 짓는 내용이었다. 공사비 1조200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2조원이 넘는 지방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혔다. 지난 8월말 1차입찰에서 시공사를 구하지 못한 데 이어 재차 진행한 입찰에도 반응이 시들했다.

기수주 물량이 쌓여있는 대형사에선 서울 핵심 사업지에서만 경합을 이루는 분위기다.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에서 지난 5일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수주전에 참여해 대우건설이 딜을 따냈다. 도급금액은 7900억원이었다.

부산 촉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의 경우 두차례 유찰된 끝에 단독으로 참여한 DL이앤씨를 지난 6일 단독 시공사로 선정했다. 예상 공사비는 1조6070억원 규모였다. 지상 60층짜리 공동주택 3545세대를 짓는 사업으로 DL이앤씨의 '아크로' 브랜드를 붙일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포항 학잠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비를 인상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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