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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수익성·플랫폼' 두 마리 토끼 잡았다 3Q 연속 두자릿수 이익률 달성…구독 GMV 연간 5500억 전망, 이프랜드 MAU 급증

이장준 기자공개 2022-11-14 15:05:5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현재 영위하는 사업의 수익성 지표와 신규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 지표를 모두 크게 개선했다. 유·무선 통신사업을 주축으로 올 들어 매 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고 구독 및 메타버스 플랫폼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컴퍼니로 전환하는 'SKT 2.0' 비전을 수행하는 원년에 거둔 쾌거라는 평가다.

◇매분기 영업이익률 1년 전보다 높아, 5G 가입자·로밍 증가 영향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기준 4조3434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30억원에서 4656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 등 주요 자회사가 양호한 실적을 거둔 영향이 반영됐다.

올 들어 영업이익률이 1년 전보다 개선된 양상이다. 3분기 연결기준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은 10.7%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통상 9%대에 머물렀는데 올 들어 매 분기 두 자릿수로 개선됐다.

SK텔레콤만 떼놓고 보면 수익성 개선이 더욱 두드러진다. 3분기 별도기준으로 보면 1년 새 3.1% 늘어난 3조12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96억원에서 3887억원으로 21.6% 늘었다. 별도기준 3분기 영업이익률은 12.4%로 1년 전과 비교해 1.6%포인트 상승했다. 올 들어 매 분기 영업이익률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9월 말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 수는 1246만8000명으로 전체 가입자 가운데 53%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로밍 매출 증대에 따른 영향이 반영됐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로밍 매출은 직격타를 맞았으나 최근 들어 회복되고 있다. 마케팅 비용이 줄고 영업전산 상각이 종료되면서 감가상각비가 하향 안정화 기조를 보인 영향도 반영됐다.

김진원 코퍼레이트 플래닝(Corporate Planning) 담당(CFO)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작년 로밍 매출은 2019년과 비교해 15%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올 들어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여행규제를 완화하면서 턴어라운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버스' 고속 성장 눈길

다만 SK텔레콤은 IR을 통해 현재 사업의 수익성 개선보다 'SKT 2.0' 비전에서 밝힌 신사업의 성장에 힘을 실었다.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등 5대 사업군으로 개편하고 각각에 AI를 접목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게 골자다.

김 담당은 "기존 핵심 사업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전환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혁신하며 AI나 디지털전환(DT) 역량을 확산시키는 'AIX' 전략으로 AI 컴퍼니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T우주'로 대표되는 구독 서비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등 아이버스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AI 기반 커머스 플랫폼을 지향하는 T우주의 3분기 가입자 수는 140만명을 돌파했다. 구독 총상품판매액(GMV)은 3분기 1500억원, 누적으로는 4100억원을 달성했다. 연내 GMV 5500억원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재웅 구독CO 구독마케팅 담당은 "T우주는 9월 말 월간 실이용자가 4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그동안 SK텔레콤이 선보인 비통신 서비스 중 가장 빠르고 큰 규모"라며 "특히 2040세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세대가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T우주 파트너스는 2분기 36개에서 3분기 74개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출시 이후 지속적인 신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안에 추가로 '구독 선물하기', '배송형 구독 상품' 등을 론칭할 계획이다.

플랫폼 성장에 따른 수익화 모델도 우수하다고 자평했다. 윤 담당은 "T우주는 모든 상품이 유닛당 마진이 플러스가 되도록 설계돼 있어 비용 대비 파격적인 혜택을 주면서도 수익을 내고 있다"며 "SK텔레콤의 구독 상품 기획·운영 노하우와 딜링 관리 인프라, 방대한 고객 데이터에 기반한 적극적 마케팅으로 파트너사와 최호의 계약을 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이프랜드 역시 9월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마쳤다. 경제시스템인 '이프랜드 포인트'를 도입했고 아바타 코스튬이 가능한 스튜디오, 라운지 등 기능을 추가해 서비스 접근성을 높였다.

이프랜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올 3분기에 257만명으로 늘어났다. 직전 분기까지만 해도 163만명이었는데 성장에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이프랜드 글로벌 진출에 대한 현황도 공유했다. 연내 전 세계 48개국에 이프랜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제반 기능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 이후에는 이들 48개국 중 초기 반응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이벤트를 집중할 생각이다.

양맹석 메타버스 CO 담당은 "케이팝 등 화제성 높은 IP를 활용해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소통하는 소셜 메타버스를 구현하고자 한다"며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공동 제작과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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