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투스성진의 변신]'꾸준한' 자사주 매입, 주가 반등기미 보인다②상장후 2년간 네차례, 하반기 실적에 회복세 지속 여부 달려…자사주 소각까지 예상
이상원 기자공개 2022-11-16 13:25:01
[편집자주]
창립 20주년을 앞둔 국내 필터업계 선도기업 '씨앤투스성진'이 사명 변경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아에르'의 성공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필터 사업을 강화해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지분투자를 늘려가며 새로운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씨앤투스성진의 새로운 변신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앤투스성진의 주가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가가 저점을 찍자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는 등 주가 부양에 적극 나선 결과다. 지난해에도 자사주 매입후 소각으로까지 이어지며 주주환원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왔다.하춘욱 대표는 그동안 회사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할때마다 적극적으로 주가 부양에 나섰다. 이번을 포함해 상장후 약 2년간 총 네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국내외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된 만큼 하반기 실적에 따라 주가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자사주 매입에 50억투입…하반기 주가 반등 기대
씨앤투스성진는 지난달 6일부터 자사주 매입에 돌입했다. 취득 규모는 보통주 119만4743주로 취득예정금액은 약 50억원이다. 내년 1월 5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장내 직접취득 방식으로 매입한다.
하 대표의 이같은 결정에는 지난 9월 들어 크게 하락한 주가가 있다. 2020년 1월 상장후 주가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 약 3400억원에서 현재 1400억원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하 대표의 이번 결정으로 주가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주가는 5130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6일 자사주 매입 결정 당시(4510원) 대비 13.74% 오른 셈이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주식수 감소로 이어져 수요 대비 공급이 줄어드는 만큼 주식 가치가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씨앤투스성진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1% 줄어든 수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보건용 마스크 매출 감소가 지속된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산업용 마스크와 공기청정기용 필터, 진공청소기용 필터 등 에어필터의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며 보건용 마스크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3분기 베트남 제2생산센터, 울산 제3생산센터 증설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에어필터 생산 능력은 최대 50% 증가된다. 따라서 남은 하반기 실적에 따라 주가 회복세의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실적 성장세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사업인 수처리 필터 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적인 자사주 소각 예상…진심인 '주주환원'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지난 4월 이후 약 반년 만이다. 하 대표는 그동안 주가 부양책으로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왔다. 이번은 2021년 1월 상장후 총 네 번째 매입이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150억원 어치의 자기주식을 매입했다. 하 대표 역시 사재를 털어 2만6000주를 사들이며 지원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86억원 어치의 자기주식을 소각한 점이 눈길을 끈다. 단순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씨앤투스성진은 내년초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는 시점에 추가적인 소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후 유통주식수가 감소하지만 발행주식수는 유지된다"며 "하지만 자사주를 처분할 경우 유통주식수가 다시 늘어나기 때문에 소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실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해말 1대2 비율의 무상증자를 결정한 데 이어 2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지난 7월 1주당 120원의 현금배당으로 배당금총액은 약 33억원이었다. 시가배당율은 2.2%를 나타냈다.
앞서 상장 첫해인 지난해 중간배당 규모는 48억원이었다. 1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당시 시가배당율은 2.36%를 보였다. 지난해 연말배당으로는 70억원을 배당했다. 이를 더할 경우 2021년 총 118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고배당주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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