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SK스퀘어, 자회사 투자유치로 NAV 하락 일부 방어SK하이닉스 주가 하락…티맵·온마인드 기업가치 증대, SK쉴더스도 실사 중
이장준 기자공개 2022-11-16 11:16:1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0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가 직전 분기와 비교해 3% 하락했다.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다.다만 기존에 투자한 회사들이 신규 투자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KB국민은행으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았는데 기업가치가 껑충 뛰며 NAV 하락을 일부 방어했다. 온마인드 역시 최근 하나은행 지분투자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렸고 SK쉴더스도 투자 유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등 상장사 주가 주춤에 NAV 하락
SK스퀘어의 올 3분기 NAV는 1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20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3%가량 빠진 수준이다.
1년 전 이맘때 출범한 SK스퀘어는 2025년까지 NAV를 75조원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SK쉴더스와 원스토어 기업공개(IPO)가 무산되고 자회사 주가가 하락하면서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3분기에 NAV가 후퇴한 것도 SK하이닉스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에 부딪혀 6월30일 종가 기준 9만1000원에서 9월30일 8만3100원으로 떨어졌다. NAV는 3개월 새 13조3000억원에서 12조1400억원으로 약 1조1600억원가량 감소했다.
다른 주요 상장 자회사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900억원 수준이었던 드림어스컴퍼니과 인크로스의 NAV는 3개월 새 각각 800억원, 600억원으로 떨어졌다.
SK스퀘어 본체 역시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3개월 새 SK스퀘어 주가는 3만9050원에서 3만6150원으로 떨어졌다. 14만3470원이었던 SK스퀘어의 주당 NAV는 13만9422원이 됐다.
◇티맵, 온마인드 이어 SK쉴더스 투자 유치 기대
하지만 3분기에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신규 투자 유치로 전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지난 8월 KB국민은행이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다. 9월 대금을 납입하며 KB국민은행은 8.3%의 지분을 확보하며 SK스퀘어(60.1%), 어펄마캐피탈(12.7%), 이스트브릿지(12.7%)에 이어 4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때 티맵모빌리티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2조2000억원이다. 2020년 12월 분사 당시 몸값 1조원과 비교하면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2배 이상 상승했다. 가장 최근 사모펀드 투자를 받았을 때보다도 기업가치가 71% 증대했다. 3개월 새 지분가치가 약 5300억원 오르면서 SK스퀘어는 앞선 상장사들의 NAV 하락을 일부 방어했다.
온마인드 역시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온마인드는 디지털 휴먼 '수아'의 제작사로 2020년 11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넵튠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SK스퀘어는 출범 직후 80억원을 투입해 온마인드 지분 40%를 확보했다.
이달 하나은행은 20억원을 투입해 온마인드 신주 발행을 통해 6.3%의 지분을 확보했다. 기업가치는 직전 대비 60%가 오른 320억원을 인정받았다. 4분기 SK스퀘어 NAV 개선 효과에 반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SK스퀘어는 현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 투자 유치와 글로벌 투자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투자 유치는 SK쉴더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는 최근 SK쉴더스 지분 투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
2대 주주인 블루시큐리티인베스트먼트(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 보유 주식(36.87%)을 인수하고 신주 추가 매입, SK스퀘어와 공동경영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투자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스퀘어는 앞서 1월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 함께 SK ICT 연합 출범을 선언하고 올해 해외 투자를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총 1조원 이상의 글로벌 ICT 투자자본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반도체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배학진 국민연금 미주사모투자팀장을 글로벌 투자담당 임원(MD)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10여 년간 국민연금에서 미주, 유럽,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모펀드 운용과 공동투자를 총괄한 글로벌 투자 전문가다.
SK스퀘어는 투자자금 소싱부터 포트폴리오 회사 성장, 수익 실현 등에 이르기까지 투자의 전 과정을 수행해 완성형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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