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인베에 'SK스퀘어·두나무' 지분 넘긴 이유 투자자산 관리 효율화 목적…추후 매각계획 없어
김슬기 기자공개 2022-11-15 13:11:5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던 SK텔레콤·SK스퀘어·카도카와·두나무·휴먼스케이프의 주식 전량을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넘기기로 했다. 카카오 측은 사업과 관련이 없는 투자지분을 모두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넘겨서 보유자산 관리의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입장이다.카카오의 자산양도로 내부적으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회사는 투자전문회사로 주로 스타트업 투자나 컨설팅 등을 담당해왔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 자산이 넘어갔더라도 추후 투자자산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다른 해석의 여지를 차단했다.
◇카카오 '상장사 3곳·비상장사 2곳 주식'으로 현물출자
카카오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보통주식 58만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출자금액은 총 1조1634억원이며 출자일자는 내달 26일이다. 카카오는 주식 취득을 위해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산의 넘기는 현물출자 방안을 택했다. 취득 후 카카오의 보유지분율은 100%다.

이번에 넘기는 자산은 상장사인 SK텔레콤 주식 384만여주(약 1944억원), SK스퀘어 주식 238만여주(약 953억원)와 일본 콘텐츠 기업인 카도카와의 주식 1247만여주(약 2933억원)이 포함된다. 비상장사인 두나무 주식 369만여주(약 5780억원), 휴먼스케이프의 보통주와 상환전환주(약 24억원)도 넘기게 됐다.
이번 결정은 대내외적으로 보유자산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아짐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그간 문어발식 확장으로 계열사 수를 늘리고 골목상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넘기는 자산은 카카오 계열사는 아니지만 관계기업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지분 평가에 따라 카카오 별도재무제표 변동폭을 키우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보유자산 관리의 효율화를 위해서 이번 개편이 이뤄졌다"며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자산과 연계해 보유자산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인베 에쿼티밸류 2583억→5.5조로 껑충
이번 현물출자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중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증 신주 발행가액은 200만원이다. 직전 유증인 2018년 4월 주당 발행가액이 11만7300원이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에쿼티 100% 가치는 2583억원대에서 5조567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던 알짜 보유주식이 넘어간만큼 기업가치도 그만큼 커진 것이다.

자산규모도 대폭 확대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자산총계는 4277억원이었다. 주요 투자자산이 대거 넘어온만큼 덩치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산의 배당에 따라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작년 연결매출은 320억원, 영업손실 464억원, 당기순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
추후 투자자산의 매각 등을 통해 현금화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만약 시장가치가 있는 SK텔레콤이나 SK스퀘어, 일본 카도카와 등의 자산 매각을 진행하게 되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늘어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은 48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에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지분을 양도하더라도 추후 보유자산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보유자산 양도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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