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여전사경영분석]KB캐피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수익성 개선대출 자산 성장세 지속…향후 할부금융 비중 확대 전망

이기욱 기자공개 2022-11-21 08:05:0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8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중고차 오토론, 개인 신용 대출 등 고수익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수익성을 개선시키는데 성공했다. 카드사들의 시장 진출로 한동안 부진을 겪었던 자동차할부금융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부실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만큼 향후에는 대출 영업 속도 조절에 나서며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다시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지난 3분기 20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707억원) 대비 18.34% 증가한 수치다.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로 KB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가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KB캐피탈은 전년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전년 대비 순익이 증가한 곳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뿐이며 KB증권(-44.1%), KB국민카드(-6.19%), 푸르덴셜생명(-23.06%), KB자산운용(-21.84%) 등은 모두 지난해보다 순익이 감소했다.

고수익성 위주의 영업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작업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 및 개인 신용대출 부문의 영업 실적이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말 기준 KB캐피탈의 대출 및 팩토링 자산 잔액은 7조6097억원으로 지난해말(6조8918억원 대비 10.42% 증가했다. 대출 및 팩토링 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말 50.56%에서 53.08%로 확대됐다.

KB캐피탈은 최근 수년동안 리스 및 할부금융의 자산을 줄이는 대신 대출 자산을 늘리는 포트폴리오 재조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9년까지만해도 대출 및 팩토링 자산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87% 수준이었으나 이듬해 43.75%로 소폭 확대됐고 지난해말 50.56%로 급증했다.

반면 할부금융 자산은 2019년말 2조8942억원에서 2조7899억원으로 3.6% 감소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7.46%에서 19.46%로 8%포인트 축소됐다. 카드사들의 자동차할부금융시장 진출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자 기업·개인 대출, 오토론 등으로 수익을 다변화해 나간 것이다.

수익성 자체도 대출 부문이 할부금융 부문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KB캐피탈 할부금융 자산의 평균 이자율은 4.08%를 기록했으며 팩토링 및 대출자산의 평균 이자율은 7.38%로 나타났다.

자동차금융 부문에서는 KB캐피탈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고차 부문에 영업 역량을 집중했다. KB캐피탈의 신차할부 및 오토론 자산은 2019년말 3조403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말 2조9767억원으로 20.74% 줄어들었으나 중고차 할부 및 오토론 자산은 1조6186억원에서 2조1316억원으로 31.69% 증가했다.

다만 최근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대출 영업 대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자동차할부금융 영업을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줄이고 있어 이러한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KB캐피탈의 대출 및 팩토링 영업실적은 5조80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조6370억원)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영업실적이 전년 대비 27.61% 늘어난 지난해 3분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반면 할부금융 영업실적은 2020년 3분기 1조67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9476억원으로 11.2% 줄었으나 올해 3분기 1조679억원으로 12.7% 늘어났다. 할부금융 자산 역시 2020년말 2조8322억원에서 지난해말 2조6586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3분기 2조7899억원으로 다시 늘어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