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헤지 싱가포르 펀드레이징 준비 완료…그룹 역량 발휘 NH증권 자회사 NHARP 재간접 펀드 통해 현지 자금 펀딩
이돈섭 기자공개 2022-12-05 08:33:2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헤지자산운용이 싱가포르 현지 펀딩을 본격 추진한다. 모회사인 NH투자증권과 그 자회사인 현지 법인과 협력해 재간접 펀드를 설정해 리테일 자금부터 확보해 가겠다는 복안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그간 차일피일 미뤄져 왔던 싱가포르 해외 펀딩 계획이 향후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금융투자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헤지운용은 법인 영업 업무 5년 이상의 마케팅 본부 경력직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NH헤지운용 마케팅 본부의 싱가포르 현지 펀딩 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NH헤지운용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싱가포르 현지 금융회사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펀딩 활동을 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NH헤지운용의 해외 펀딩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NH헤지운용은 2019년 NH투자증권 분사 당시부터 모회사 고유재산 운용에 머무르지 않고 국내외 외부자금을 유치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내용의 로드맵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계획을 연기해왔는데 이번에 이동훈 대표가 드라이브를 걸면서 준비 작업에 불이 붙었다.
싱가포르는 2020년부터 'VCC(Variable Capital Company·가변자본회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펀드 운용에 따르는 규제를 케이맨제도와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처 수준으로 낮춰 해외 기관을 적극 유치한다는 취지다. NH헤지운용은 애당초 싱가포르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한 후 VCC 라이선스를 취득해 현지 펀딩을 개시할 복안이었다.
현지 사정을 살피던 중 NH투자증권 싱가포르 완전자회사인 'NH Absolute Return Partners Pte, Ltd. (NHARP)'가 이미 VCC 라이선스를 취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NHARP이 NH헤지운용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하고 펀드에 현지 자금을 유치하면 자회사 설립과 라이선스 취득에 소요되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NH헤지운용 관계자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펀드를 설정하고 자금을 태우면 현지 운용사도 수수료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고, NH헤지운용은 전체 AUM 변화 없이 해외 펀딩을 추진할 수 있는 셈"이라며 "모회사 NH투자증권 입장에서도 그간 운용 행태에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이해관계자 수요가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피투자 펀드는 NH헤지운용의 시그니처 펀드인 'NH 앱솔루트 리턴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될 전망이다. 2016년 8월 설정돼 5년 넘게 운용하고 있는 이 펀드의 지난달 말 현재 설정액은 6672억원. 같은 기간 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55.3%이었다. 시장 급등락 속에서도 안정적 변동성을 유지하며 수익률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
지난 9월 말 현재 NH헤지운용 운용 펀드 수는 12개다. 설정잔액은 1조78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초 손실차등형 구조 첫 리테일 펀드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초 리테일 2호를 출시해 추가 자금을 유치해 현재 150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31억원과 비교해 56.2%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사각지대
- [거버넌스 리빌딩]인탑스 2세 오너십 구축 관건…이익 터널링 비판도
- [이슈 & 보드]견제장치 없는 푸드나무 이사회, 새주인 맞아 전면개편
- [거버넌스 리빌딩]부상하는 3세 체제…대원산업 저평가 둘러싼 논란
- [거버넌스 리빌딩]삼영전자, 창업주+일본계 거버넌스 순항 끝 결말은
- [거버넌스 리빌딩]'현상유지 경영' 모토닉…3세에 거는 기대감
- [거버넌스 리빌딩]신도리코, 몸집보다 큰 현금성 자산…승계도 관건
- [thebell interview]"외국인 기용으로 이사회 다양성 업그레이드"
- [2024 이사회 평가]영원무역홀딩스, 이사회 명과암 뚜렷…정보접근성 호평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트럼프통' 영입한 삼성전자…향후 행보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