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헤지 실적 경신 릴레이…대표 연임 '청신호'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순익 전년비 2배 육박…이동훈 사장 성과 주목
이돈섭 기자공개 2022-03-08 08:11:4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7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헤지자산운용이 2019년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도 보다 두 배 가량의 수익을 올리면서 하우스 자신감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이동훈 NH헤지운용 대표 연임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NH헤지운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21억원에서 90% 증가한 수치로, 2019년 NH투자증권에서 독립 출범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483억원으로 전년대비 80% 늘었다.
NH헤지운용은 펀드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NH헤지운용이 운용하고 있던 펀드 수는 10개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개 순증했다. 이들 펀드 설정규모는 8937억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2354억원(35.8%)이 늘었다.
설정 규모는 2019년 말 7539억원에서 1년 뒤 6583억원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지난해 큰 폭으로 반등한 셈이다. 운용 자금의 상당수는 NH헤지운용 모회사 NH투자증권 고유자금으로 구성됐는데, NH증권이 펀드에 투입한 금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47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운용 펀드들의 성과는 상당했다. NH헤지운용 플래그십 펀드인 'NH앱솔루트 리턴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2016년 8월 초 신규 설정한 이후 지난해 9월 말 기준 누적 수익률 62.3%를 기록했다. 매년 15% 안팎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국내외 주식과 선물옵션, 메자닌, 비상장 주식, PEF 등 여러 자산군에 분산 투자해 멀티전략을 구사한다. 2016년 8월 초 설정돼 연 10%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하고 있다. 자금 유입이 수시로 이뤄지는 이 펀드의 작년 말 운용규모는 약 7500억원이었다.
이 밖에 'NH앱솔루트 프리IPO 메자닌'과 'NH앱솔루트 메자닌' 등 NH헤지운용 대표 펀드들도 작년 한 해 각각 59%, 19.2% 수익률을 내면서 선방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하우스 첫 리테일 상품으로 손실차등형 헤지펀드를 선보이면서 사업 행보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작년 한 해 펀드 운용보수 수익으로 481억원을 계상하면서 1년 전 268억원에서 79.6% 확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NH헤지운용은 여타 헤지펀드 운용사와 달리 고유재산을 투자해 운용하는 데는 소극적이었던 터라 이에대한 투자 성과는 따로 없었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직원 증가 등에 따른 급여 지출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51.5% 증가한 17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영업외수익 증가폭이 영업외비용 증가폭을 웃돌면서 순이익 규모가 예전 수준과 비교해 결과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NH헤지운용을 이끌고 있는 이동훈 대표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표는 NH헤지운용 출범 직후 대표직을 맡아 올해로 3년째 하우스를 이끌고 있는데, 이 기간 자산 규모는 219억원에서 691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했다.
이 대표의 임기는 이달 말로 종료된다. 올해는 신규 일부 펀드에 하우스 고유재산을 투자할 계획을 세울 만큼 하우스 자신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절대수익 추구 전략 전문성과 그간의 실적 등을 들어 향후 연임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자회사 수혈 '숨가쁜' JB지주, 막바지 조달 나선 배경은
- 더랜드, 더팰리스73 'EOD' 3개월째…사업 운명 기로
- [새판 짜는 항공업계]다크호스 이스타항공, 항공업 판도 바꿀까
- 밸류업 사각지대
- [거버넌스 리빌딩]인탑스 2세 오너십 구축 관건…이익 터널링 비판도
- [롯데그룹 재무 점검]롯데케미칼, 불황 단기 대책은 자회사 지분 감소
- [피플 & 보드]'배당 창구' 코스트코코리아, 이사진 전원 '외국 국적'
-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점검]복잡한 셈법 끝, 이수페타시스 물량 거둬들였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 [이슈 & 보드]견제장치 없는 푸드나무 이사회, 새주인 맞아 전면개편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사각지대
- [거버넌스 리빌딩]인탑스 2세 오너십 구축 관건…이익 터널링 비판도
- [이슈 & 보드]견제장치 없는 푸드나무 이사회, 새주인 맞아 전면개편
- [거버넌스 리빌딩]부상하는 3세 체제…대원산업 저평가 둘러싼 논란
- [거버넌스 리빌딩]삼영전자, 창업주+일본계 거버넌스 순항 끝 결말은
- [거버넌스 리빌딩]'현상유지 경영' 모토닉…3세에 거는 기대감
- [거버넌스 리빌딩]신도리코, 몸집보다 큰 현금성 자산…승계도 관건
- [thebell interview]"외국인 기용으로 이사회 다양성 업그레이드"
- [2024 이사회 평가]영원무역홀딩스, 이사회 명과암 뚜렷…정보접근성 호평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트럼프통' 영입한 삼성전자…향후 행보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