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사업을 맡은 메타보라가 하반기부터 시작된 공격적인 플레이 투언(Plat To Earn, P2E) 론칭을 진행하면서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확장을 가속한다. 일 평균 70억원 이상 거래가 이뤄지는 글로벌 NFT 거래소와 협약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며 폴리곤과 협업도 본격화돼 크로스체인 전략이 본궤도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본격적으로 P2E 론칭에 나선 메타보라의 카카오 공동체 지식재산(IP)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카카오 공동체 IP가 국내에서 카카오프렌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점유율과 마니아층을 가진 만큼 NFT화가 이뤄질 경우 높은 거래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판단이다. 현재 버디샷을 출시한 메타보라는 프렌즈 스크린을 보유한 카카오VX 등과 협력해 웹3.0 사업을 준비 중이다.

◇메타보라 크로스체인 전략 본격화, 클레이튼 구멍 메울까

메타보라는 지난 23일 메직에덴과 보라네트워크, 폴리곤 협업을 발표했다. 매직에덴은 솔라나 기반의 NFT 마켓플레이스다. 지난 6월 170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 기업가치 16억달러(약 2조원)를 넘겼다. 현재까지 솔라나와 이더리움을 통해 100개 이상 게임을 런칭했다. 관련 NFT 발행과 매매도 활발해 29일기준 일 38.4만 솔라나(70억원) 규모 거래가 발생한다.

매직에덴과의 협업은 보라생태계의 새로운 분기점이다.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에서 우상준 메타보라 공동대표 등 경영진은 탈(脫) 클레이튼 부정과 함께 크로스체인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전략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폴리곤 협업은 크로스체인 전략의 첫 걸음으로 매직에덴과 협업으로 윤곽이 더 구체화됐다. 매직에덴은 저렴한 가스비(수수료)와 직관적인 런치패드를 강점으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보라토큰의 메인넷인 클레이튼 블록체인과 클레이(KLAY) 생태계가 올해 불안정성 등이 도마에 오르며 주요 프로젝트의 이탈과 KLAY 가격 하락으로 부침을 겪는 만큼 메타보라 자체적인 글로벌 전략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점은 고무적이다. 클레이튼 블록체인과 KLAY 생태계가 고질적인 '내수용' 꼬리표를 단 만큼 보라 생태계가 탈클레이튼을 유지하며 글로벌 성과를 낸다면 향후 KLAY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메타보라 관계자는 "메타보라의 매직에덴 런치패드 서비스는 현재 준비 중에 있다"며 "버디샷과 보라배틀 등 온보딩 게임 라인업을 포함해 여러 파트너사와 NFT사업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기대감 넘치는 카카오 공동체 IP, NFT전략 계획은

메타보라가 보유한 NFT 역량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카카오 공동체 IP다. 카카오프렌즈와 니니즈를 위시한 카카오 캐릭터 IP의 경우 국내 인지도가 상당한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보유한 IP 역시 많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하며 탄생했는데 미디어(드라마·영화·예능)와 스토리(웹소설·웹툰), 뮤직 등에서도 풍부한 IP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메타보라에서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 공동체 IP를 활용한 프로젝트는 버디샷이다. 버디샷은 과거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를 블록체인 게임화한 것으로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버디샷 내 NFT 사업은 캐릭터 NFT와 버디샷 내 골프장 멤버십 NFT다. 이 가운데 골프장 멤버십 NFT는 버디샷 출시 전인 지난 6월 사전구매 대상자인 화이트리스트에 선판매 됐으며 현재는 캐릭터 NFT만 보라포털과 오픈씨를 통해 거래 중이다.

캐릭터 NFT는 버디샷 내에서 육성한 캐릭터를 사용자가 NFT화해 거래하는 방식으로 별과 등급에 따라 오픈시 기준 628~2만7000 KLAY 선에서 가격이 매겨져 있다. 2만7000 KLAY는 30일 기준 원화 환산시 667만원에 해당한다. 거래볼륨은 124만 KLAY이며 1000규모의 NFT가 리스팅 돼 있다.

메타보라는 줄곧 카카오 공동체 IP를 활용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혀왔다. 다만 독자적인 버디샷 외 다른 열사와 뚜렷한 협업이 포착되지 않았다. 이에 프렌즈스크린과 접목한 온오프라인 혼합 형태의 샷투언(S2E) 프로젝트 등 계획이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존재했었다. 메타보라 관계자는 "카카오VX 등 공동체와 웹 3.0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협업이 구체화될 경우 공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