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급한데..."신보 P-CBO 연내 추가 발행 어렵다" 5조 신규 발행 계획 밝혔지만, 금융위·신보 세부안 여전히 “협의 단계”
윤진현 기자공개 2022-12-05 07:14:3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신용보증기금의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발행여력을 5조원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연내 추가 발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신보는 기존 계획보다 1000억원 늘려 총 5조1000억원 발행을 마친 상태다.내년 초 발행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안에 협의를 마무리 해야 내년 1월 중 발행을 시작할 수 있지만 금융당국은 세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P-CBO 가동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싱글 A등급부터 BB-등급까지 비우량 회사채를 대상으로 한 자금 지원책이 부족한 만큼 P-CBO의 중요성이 한층 더 커졌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0월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50조원+α 시장안정대책(회사채 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방안)을 발표했다. 그중 신용보증기금 P-CBO의 경우 5조원까지 신규 발행 여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보의 P-CBO는 기업 회사채, 대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보증하는 제도다. 중견·대기업은 회사채 등급 BB- 이상, 중소기업은 K9(CPA 감사보고서 보유기업 K10) 이상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연내 P-CBO 신규 프로그램 시행은 어렵다는 분위기다. 해당 계획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와 신보가 협의를 거쳐 시기, 규모 등을 확정해야 한다. 다만 두 기관은 아직 협의를 마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 초에 협의를 마무리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신보는 11월 3526억원 규모의 P-CBO 발행을 끝으로 올해 P-CBO 발행(총 5조1000억원)을 마무리했다고 밝힌 상태다. 신규 발행은 4조1000억원, 기존 차환금액은 1조원 규모다.
만일 협의를 마쳐 추가 발행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신청 마감 후 자금수령까진 1.5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계획한 것 이상으로 P-CBO를 통한 추가 조달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 추가 캐피탈콜을 실시하는 등의 정책을 빠르게 시행하고 있는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당국은 지난달 23일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50조원+α 시장안정대책에 대한 후속조치를 공유했다. 특히 채권시장안정펀드의 2차 캐피탈콜(추가 펀드 자금요청)을 5조원 규모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밝힌 후속 대책에 신보 P-CBO 계획은 빠져있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비우량 등급 회사채를 대상으로 한 자금 지원책이 공백 상태임을 우려했다. 정부가 가장 급선무로 가동하고 있는 채안펀드도 우량 등급(회사채 AA- 이상, CP·전단채 A1 등)이 지원 대상인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건설사, 여전사 등도 P-CBO 지원대상에 포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에 빠른 집행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신보는 보통 11월에 P-CBO 집행을 마무리한 후 다음해 3월경 발행을 시작한다"며 "지난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이례적으로 1월에도 발행이 이뤄졌던 만큼 내년에도 가동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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