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새마을금고 잡은 루하PE, 랩지노믹스 인수 마침표 찍나 앵커LP 등장에 딜 무산 우려 해소, 얼어붙은 투심 여전히 변수
김예린 기자공개 2022-12-06 08:08:4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5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랩지노믹스 인수에 나선 루하프라이빗에쿼티(이하 루하PE)가 대체투자 시장 큰 손인 MG새마을금고를 앵커 출자자(LP)로 확보하면서 펀딩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시장 유동성 경색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딜 무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대형 LP 확보로 딜이 순항하는 분위기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새마을금고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루하PE가 결성 중인 프로젝트 펀드에 700억원 출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긍정적인 만큼 다른 금융기관들도 출자를 검토 중이다. 최근 몇달간 딜 무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MG새마을금고 등판에 분위기가 바뀐 모양새다.
루하PE는 국내 헬스케어 전문 PEF 운용사로 올 하반기부터 랩지노믹스 인수를 추진해왔다. 투입해야 하는 재원은 1841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제3자배정 방식으로 신주 341억원, 전환사채(CB) 600억원 어치를 매입할 계획이다. 또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가 보유한 구주 430만주(지분율 12.7%)를 약 9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다만 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딜 클로징이 지연되면서 시장에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루하PE와 랩지노믹스간 체결한 주식 매매와 투자 계약 종료일도 기존 11월 14일에서 12월 15일로 연기됐다. 랩지노믹스 측은 장기적 투자 파트너십의 관점에서 신뢰도 높은 SI를 선별하기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자금 조달 난항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이번에 MG새마을금고라는 큰 손을 등에 업으면서 루하PE의 투자금 펀딩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조달해야 할 나머지 금액이 적지 않은 만큼, 유동성 급감에 금융권마다 출자를 꺼리는 상황은 여전한 변수로 꼽힌다.
랩지노믹스는 유전자 분석을 바탕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새로운 진단 방법을 개발하는 분자진단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이번 딜로 자금 수혈에 성공하면 미국 수탁 분석 기관 클리아(CLIA)를 인수할 계획이다. 클리아는 검사 항목 허가만으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을 받은 업체로, 별도의 임상 없이 진단 서비스 수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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