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카오페이, 로카모빌리티 본입찰 문턱서 망설이는 이유는 높은 시너지 매력 불구 공정위 승인 이슈 등 딜클로징 불확실성 부담

임효정 기자공개 2022-12-08 08:20:0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7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로카모빌리티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인수 후 시너지 측면에서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매물이지만 향후 운송회사와의 계약,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여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로카모빌리티 매각을 위해 전날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맥쿼리자산운용 한 곳만 제시간에 참여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지분 59.8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번 매각 대상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로, 매각 주관사는 JP모간이 맡고 있다.

이번 딜은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맥쿼리자산운용, 쏘카 등 세 곳이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군이다. 당초 3파전이 예상됐지만 쏘카와 카카오페이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며 맥쿼리자산운용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쏘카의 경우 1500억원 안팎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대 4000억원대까지 거론되는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하는 데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일찌감치 쏘카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본입찰에 바인딩오퍼를 내진 않았으나 여전히 딜 참여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비딩 전날까지도 자료를 요청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적 거래의 경우, 예비입찰이나 본입찰 등의 마감시한을 넘긴 후 인수의사를 밝히는 후보들도 다수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페이 역시 본입찰 완주 쪽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딜 종결성 측면에서도 걸림돌이 적지 않아 인수 측은 물론 매각 측에서도 고심이 클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무엇보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화재 영향으로 시스템 불안정 이슈가 불거진 데다 계열사 세무조사 영향으로 신규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정위원회 승인 여부도 딜 클로징에 리크스 요인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동일한 사업 범주로 볼 것인지 여부에 따라 공정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운송회사들과의 개별 계약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선뜻 인수전에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로카모리빌티는 택시, 버스 조합 등 운송회사와 직접 계약을 갱신해야하는 비즈니스 영역이다. 향후 운송회사와의 마찰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본입찰을 끝낸 MBK파트너스는 복합적으로 판단해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거론되는 가격은 4000억원 안팎이다.

로카모빌리티는 애초 이비카드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곳이다. 2009년 국내 최초로 교통카드 사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롯데그룹이 약 1500억원에 이비카드를 인수했고, 현재 롯데카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당시 롯데그룹은 이비카드, 마이비 등 교통카드 업체 두 곳을 나란히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꿰찼다.

로카모빌리티 산하에 여러 교통카드 회사도 있다. 같은 대중교통 카드결제사업을 영위하는 마이비(지분 66.12%)가 자회사다. 마이비가 보유하고 있는 종속 기업으로는 부산하나로카드, 한페이시스 등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