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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프라넥스트, 한국 VC법인 설립…현지화 본격화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 창투사 인가 신청, 사령탑에 한홍원 대표

양용비 기자공개 2022-12-12 10:12:1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7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게임회사 코로프라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코로프라넥스트가 한국에 벤처캐피탈 법인을 설립했다.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한국 내에서 펀드레이징과 벤처 투자에 탄력을 내 로컬 벤처캐피탈로 안착하겠다는 구상이다.

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코로프라넥스트는 지난달 24일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20억원으로 창업투자회사 등록 요건을 갖췄다. 설립 자본금은 전액 코로프라넥스트에서 출자했다. 이로써 ‘코로프라→코로프라넥스트→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의 지배구조를 갖췄다.

현재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 인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르면 연내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의 사령탑은 기존 코로프라넥스트 한국 사무소를 이끌었던 한홍원 대표가 맡는다. 창업가 출신인 한 대표는 STX팬오션, 안진회계법인, 컴투스 등을 거쳤다. 피트니스 관련 기업과 명품 렌탈 스타트업 등의 창업을 거쳐 2019년 코로프라넥스트에 합류했다.

사내이사로는 야마카미 신타로 코로프라넥스트 대표와 장세홍 심사역이 이름을 올렸다. 장 심사역은 모기업인 코로프라에서 코로프라넥스트로 넘어와 재플(홈 리워드 투자) 등에 투자하며 한국 투자에 물꼬를 튼 인물이다.

코로프라넥스트는 일본의 게임회사 코로프라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로 2015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2017년부터 한국 투자를 점진적으로 진행해 왔다. 한국 시장은 스타트업 대부분이 우수한 인재풀을 보유해 글로벌 경쟁력이 크다는 점, 스타트업 생태계가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2020년 디티앤인베스트먼트와 공동운용(Co-GP)하는 ‘더 넥스트 유니콘 투자조합’을 결성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펀드 결성 과정에선 한국에 상주한 한 대표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548억원 규모의 더 넥스트 유니콘 투자조합은 다양한 한국 스타트업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라이브커머스 기업 보고라이브를 비롯해 의류생산 플랫폼 기업 컨트롤클로더, 위피 운영사 엔라이즈, PC 보안 플랫폼 기업 엑소스피어 등에 투자했다.

이번에 법인을 설립한 이유는 원활한 펀드레이징을 위해서다. 그동안은 일본에 본사를 둔 만큼 한국 내에서 펀드를 결성하는 데 여러 가지 제약이 따랐기 때문이다. Co-GP 펀드 결성에 집중한 이유다.

한 대표는 “해외투자사로만 남지 않고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펀드를 결성해 투자 활동을 펼치기 위해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며 “한국 기업에 활발하게 투자해 로컬 플레이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는 아직까지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만큼 내년 추가 Co-GP 펀드 결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모그룹인 코로프라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힘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코로프라는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의 한국 시장 안착을 돕기 위해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상당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프라는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매출 약 325억엔을 기록한 일본 내 중견 게임사다.

한 대표는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는 코로프라넥스트와 마찬가지로 창업초기의 게임, 인터넷과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바이오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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