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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고객과 시장 신뢰회복 최우선 과제"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 “100년 신한금융, 지속가능경영 초석될 것”

고설봉 기자공개 2022-12-12 08:17:2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8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향후 신한금융그룹 경영 방향성으로 고객과 시장 신뢰회복을 제시했다. 또 100년 기업 신한금융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사랑받으며 영속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진 행장의 비전이다.

8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으로 내정했다. 진 내정자는 이날 오후 신한금융그룹 본사 1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진 내정자는 “(회장 내정에 대해)굉장히 얼떨떨하고 면접을 준비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지는 몰라서 당황스러웠다”며 “100년 기업의 기초를 다지라는 조용병 회장과 사외이사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뜻을 알기에 굉장히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며 “아침에 면접 들어가면서 말씀 드렸듯이 100년 기업 신한금융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 내정자는 2019년 신한은행장에 발탁된 뒤 경영 최우선 과제로 지속가능경영을 내세웠다. 단순히 수익을 많이 내고 외형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사회 등과 공존하며 발전하는 기업경영을 구상해왔다.

진 내정자가 생각하는 100년 기업의 전제 조건은 지속가능경영 체제 구축이다. 그는 “신한금융이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고객과 직원, 주주, 이사회에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진 내정자는 “지속가능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무적 이익의 크기만이 아니다”라며 “기업이 오래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그 기업 자체의 존재 이유가 명확히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진 내정자는 “지금 우리에게 시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내부통제와 고객보호, 소보자 보호 등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경영계획 등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진 내정자는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고객과 시장의 신뢰회복을 들었다. 그는 “가슴 아픈 이야기인데 믿고 거래해준 고객님에게 많은 상처를 드렸다”며 “사모펀드 사태 이후 발생한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진단했다.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진 내정자의 마음은 아픔과 아쉬움이 뒤섞여 있다. 그는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로부터 지난해 4월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최초 당초 문책 경고(상당)를 받았다 한 단계 경감됐다.

진 내정자는 사모펀드 사후 보상 등에 진심으로 나서며 금융감독원 제재심 위원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당초 라임펀드 부실 책임으로 중징계 처분을 받았던 진 내정자는 최종 판결에서 경징계로 수위가 낮아졌다.

진 내정자는 신한은행의 라임펀드 부실에 따른 소비자 배상 노력을 적극 펼쳤다.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도 신한은행의 소비자 배상 및 피해 회복 노력에 대해 ‘제재 수위 감경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며 진 내정자의 진심에 화답하기도 했다.

부회장직 신설과 조직개편, 자회사 대표이사(CEO) 인사 등 당장 눈앞에 다가온 이슈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진 내정자는 “부회장직 신설, 차기 은행장 등은 아직 구상해둔 바 없다”고 밝혔다.

진 내정자는 “아직 조 회장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지금부터 조 회장의 생각은 무엇인지, 앞으로 조직운영을 어떻게 할지 협의를 하면서 이야기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크게 이견이 없으며, 거기에 따른 사후 인사 등을 조 회장과 협의할 것”이라며 “신한은행장을 포함한 자회사 사장단 인사도 아직 구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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