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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3사는 지금]SKB, IPTV 고속 성장…LG 계열 M/S 추월 목전②유료방송 가입자 25% 확보, 최근 순증세 가장 가팔라…절반 가까운 매출 차지

이장준 기자공개 2022-12-15 13:30:18

[편집자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미디어 산업 지형을 흔들면서 유료방송 업계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등 업권은 구분되나 사실상 같은 고객군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계열 대표 사업자 SK브로드밴드,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은 최근 각기 다른 성장 전략을 꺼내 들었다. 이들 3사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짚어보고 주요 사업 경쟁력과 미래 먹거리 등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0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유선통신, B2B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중 가장 매출을 많이 내는 부문은 인터넷TV(IPTV)와 케이블TV를 아우르는 유료방송이다.

특히 최근 IPTV 가입자 순증세는 경쟁사와 비교해 가장 가파르다. 개인화에 초점을 맞춰 계속해서 진화하는 추세다. 유료방송 시장 자체는 KT그룹이 꽉 잡고 있지만 LG유플러스·헬로비전의 시장점유율(M/S)은 거의 따라잡았고 추월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IPTV·케이블TV M/S 각각 2위…SKT 무선 고객 결합 시너지

올 상반기 6개월간 SK브로드밴드의 IPTV 부문 유료방송 가입자 M/S는 17.35%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KT는 23.85%를, LG유플러스는 14.91%를 기록해 2위의 자리를 수성했다.

그런데 M/S 상승 폭에서는 더욱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 SK브로드밴드의 작년 하반기 M/S는 16.96%로 당시와 비교해 0.39%포인트 상승했다. KT가 0.29%포인트, LG유플러스가 0.18%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티브로드 인수 이후 케이블TV 부문에서도 M/S는 2위 지위를 확보했다. 올 상반기 기준 7.91%로 작년 하반기 8.07%와 비교하면 0.1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같은 기간 유료방송 시장 내 케이블TV 사업자 모두의 M/S가 줄었다. 전반적인 시장 영향을 제외하면 부진했다고 보긴 힘들다는 뜻이다.


통신 3사 계열로 묶어 보면 아직은 3위 사업자에 해당한다. 가장 많은 유료방송 사업자를 두고 있는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HCN)이 35.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LG계열(LG유플러스·LG헬로비전) 25.31%에 이어 SK브로드밴드가 25.26%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특히 LG계열과 유료방송 M/S 격차는 날로 줄어드는 모습이다. 1년 전에는 LG계열과 격차가 0.51%포인트였는데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0.05%포인트로 좁혔다. 최근 움직임으로만 보면 아직 집계되진 않았으나 올 하반기에 역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 'B tv'의 성장세가 가파른 데는 모회사인 SK텔레콤과 결합 상품 등 시너지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9월 말 기준 알뜰폰(MVNO)을 제외한 무선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은 48.3%에 달하는 M/S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고객을 끌어들여 서로 락인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가족 중심으로 유무선 결합을 확대하고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해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또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신규 상품을 출시해 IPTV 가입자 순증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 45% 책임지는 유료방송…안정적 이익 창출력에 두둑해진 곳간

실제 유료방송은 SK브로드밴드의 가장 든든한 먹거리이기도 하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SK브로드밴드는 3조1030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 2조9885억원과 비교해 3.8% 증가했다.

3분기 매출만 떼놓고 보면 45.5%에 해당하는 4660억원은 유료방송에서 발생했다. 이어 B2B 사업에서 3020억원(29.5%), 유선통신 사업에서 2570억원(25.1%)의 매출이 나왔다.


1년 새 영업이익도 7.2% 늘어난 2339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같은 기간 9192억원에서 9615억원으로 4.6% 증가했다. EBITDA 마진율은 30% 안팎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현금흐름도 더욱 탄탄해졌다. 올 3분기 SK브로드밴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9197억원으로 1년 전 8214억원에 비해 12%가량 증가했다. 사채 만기가 도래하며 상환이 늘어 재무활동 현금 유출액 규모는 1년 전의 2배가량이 됐다. 다만 투자활동 현금흐름 유출 규모가 일부 줄어 이를 상쇄했다.

이에 따라 1년 새 잉여현금흐름(FCF)은 3270억원에서 4459억원으로 개선됐다. 곳간도 두둑해지는 양상이다. 올 9월 말 기준 SK브로드밴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5836억원으로 1년 전 3157억원과 비교해 84.9%나 증가했다. 순차입금 규모 역시 1년 새 1조5861억원에서 1조4205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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