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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아모레' 김승환 대표, 글로벌 재도약 '총대' 해외 진출 견인 전략통, '리오프닝' 중국 재도약·신시장 개척 목표

서지민 기자공개 2022-12-14 10:23:0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대표로 김승환 사장(사진)을 내정했다. 그룹을 대표하는 '전략통'인 그를 통해 리오프닝에 맞춰 브랜드별 전략을 수립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해외 실적을 개선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대표이사인 김승환 사장을 ㈜아모레퍼시픽 사장으로 임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전체 사업을 총괄하며 브랜드별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겼다.

그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다. 삼성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6년 아모레퍼시픽 경영전략팀장으로 영입돼 전략기획 디비전장, 전략 유닛장, 인사조직실장을 역임했다.

이를 보면 전략기획 분야에서만 11년 동안 재직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인사조직실장으로 발령받기는 했지만 그 이전까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략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해외에서 괄목할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장을 맡아 중국에 설화수·이니스프리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게 대표적이다. 2010년 2667억원이던 해외 매출은 3년 만에 539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2015년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 유닛장으로 승진해 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수립해나갔다. 중국과 미국, 일본, 아세안 등 신시장을 개척하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해외 시장 다변화에 앞장섰다.

그러나 해외 시장을 공략해 몸집을 키워온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드 보복 조치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2019년 2조784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1조 8023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040억원에서 51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를 극복해낼 수 있는 전략이 절실해진 배경이다.


때문에 해외시장을 이끌었던 김 사장을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으로 다시 내려보낸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는 사업전략과 방향을 수립한다면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헤라·아이오페 등 주요 브랜드를 총괄하며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결정한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우선 중국에서 재도약을 추진한다. 중국은 아모레퍼시픽 입장에서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이전보다 중국 내 매출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아시아 매출의 70%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중국 내 점포 정리 등 사업 효율화 기조를 유지하며 리오프닝을 대비해나갈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중국 내 코로나 완화 기조가 예상된다"며 "현지에 맞는 입체적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시장이 침체된 동안 미국·일본·아세안으로 눈을 돌렸다. 특히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하며 올해 3분기 매출액 5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97%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김 사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경영체질을 개선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 확장 및 미래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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