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ABL301 내년 1월 첫 환자 투약" 부분 임상 보류 공시…"추가 독성실험으로 60mg 진행 예정"
홍숙 기자공개 2022-12-14 08:22:4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16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FDA로부터 파킨슨병 파이프라인 'ABL301' 임상1상 시험계획 중 일부분만 진행 가능하다는(Partial Clinical Hold)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고 12일 공시했다. 더벨은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사진)를 만나 FDA로부터 받은 부분 임상 레터에 대한 내용과 향후 회사의 전략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상훈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FDA로부터 받은 부분 임상 보류(Partial Clinical Hold)는 무엇이고, 현 상황은.
▲Partial Clinical Hold는 일부 지적 받은 부분에 대해서만 임상 진행이 어렵다는 걸 얘기한다. 지난달 20일 FDA로부터 Partial Clinical Hold에 대한 공식 레터를 받았다. 지난달 초 일부 수정 자료를 FDA에 보냈지만 해당 내용은 반영되지 않은 채 FDA로부터 20mg 이하로만 임상 1상을 가능하다는 레터를 수령했다.
이에 따라 당초 1~80mg까지 수행하려던 임상 1상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 졌다. 현 상황에선 20mg까지만 임상이 가능하다. 추가적인 동물 독성실험(GLP tox)를 통해 60mg까지 용량을 늘려 임상 1상을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
-FDA가 20mg 이상에서 임상을 보류한 이유는 무엇인가.
▲FD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동물 독성실험에 대한 안전역(safety margin)을 10배수로 본다. 가령 동물실험(원숭이 대상)에서 200mg/kg까지 독성실험을 수행했다면 임상에서는 20mg까지 용량 투여를 권고하고 있다. 우리는 200mg/kg에 대한 GLP tox 실험을 수행했다. FDA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20mg까지만 임상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200mg/kg에서만 GLP tox를 수행한 이유가 있나.
▲사노피와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임상시험계획(IND) 패키지를 제출했다. 파킨슨병 등 임상 경험이 풍부한 사노피에서도 이번 FDA 결정이 이례적이라고 말한다.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기존 임상에서 안전역(safety margin) 10배수를 꼭 지킨 것은 아니라는게 사노피의 설명이다.
FD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80mg 임상을 하기 위해선 원숭이에 800mg/kg 약물을 투여해야 하다. 통상적으로 원숭이에 800mg/kg와 같은 고용량을 주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FDA가 보낸 레터에 20mg 초과 용량에 대해선 임상이 불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나.
▲아니다. FDA 레터에는 두 가지 안이 명시돼 있다. 추가 독성 데이터를 제출하거나 일종의 소명 자료(justification letter)를 보내라는 안이 있다. 우선 사노피와 함께 justification letter를 만들어 내일 중으로 FDA에 보낼 예정이다.
justification letter가 FDA에 받아들이지면 좋겠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일단 600mg/kg의 추가 독성실험을 위해 원숭이를 확보한 상황이다.
-올해 초 에이비엘과 유사한 R&D 전략을 구사하는 디날리 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도 임상보류 조치를 받았다. 드날리와 유사한 상황인가.
▲디날리와는 상황이 다르다. 디날리는 올해 2월 FDA로부터 용량 이슈가 아닌 독성실험 이슈로 임상 보류 결정을 받았다. 이에 따른 추가 독성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아 현재 미국 대신 유럽에서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독성실험 자체에 대한 이슈가 아니다. 안전역에 대한 이슈로 추가 독성실험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시점과 사노피로부터 마일스톤 수령시기는.
▲첫 환자 투약은 내년 1월로 계획하고 있다. 마일스톤은 내년 1분기 내에 수령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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