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벤처캐피탈협회장 인선에 쏠린 눈 이달 중 회추위 소집, 모집·선정 기준 확정 후 1월 공모 계획
이윤정 기자공개 2022-12-20 10:51:1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4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하 협회장)의 임기 만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임 인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최근 금융시장 변동으로 벤처투자 및 출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국벤처투자 대표 등 주요 벤처관련 유관부처 및 기관 수장들이 모두 교체됐다. 여기에 벤처투자에 대한 정부 기조 역시 변화가 감지돼 벤처투자업계를 대변할 벤처캐피탈협회장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14일 벤처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차기 협회장 인선 작업을 본격화한다. 협회 부회장들로 구성된 15대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달 첫 회추위를 소집할 예정이다.
첫 회의에서 위원들은 15대 협회장 선정에 대한 모집 공고, 심사기준, 모집 절차 등을 논의한다. 그 동안 진행됐던 심사 기준, 방식을 그대할지 아니면 보완이 필요한지 등을 전반적으로 짚어볼 예정이다.
방식 등 세부 절차가 확정되면 내년 1월 모집공고를 내고 후보자 공개모집을 시작한다. 약 10일 동안의 공개모집 기간을 거쳐 후보자를 모을 계획이다.
회추위 2차 회의에서는 후보자에 대한 적격 심사가 이뤄진다. 2차 회추위에서 최종 협회장 후보가 확정되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년 2월 총회에서 차기 협회장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무보수 명예직인 벤처캐피탈협회장은 기존 활동하고 있던 벤처캐피탈 대표와 협회장을 겸직한다. 벤처캐피탈 대표직을 계속 유지하지만 그 동안 전임 협회장들은 개인 또는 자신이 속한 회사보다는 벤처캐피탈업계를 대변하며 업계 발전에 앞장서 왔다. 벤처캐피탈업계는 이들의 봉사와 노고를 인정하며 지지를 보내왔다.
2021년 2월 취임한 지성배 회장 역시 민간모펀드 활성화, 부가세 문제 등을 놓고 유관 기관, 당국과 보조를 맞추며 잘 풀어나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협회 정관에 따라 연임이 가능하지만 지 회장은 연임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벤처투자업계는 유례없는 변화를 맞고 있다.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으로 벤처캐피탈에 대한 출자가 크게 위축된 데다 IPO 심사 문턱이 높아지면서 투자와 회수 모두 이전 보다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벤처캐피탈의 앵커 출자자 역할을 하며 마중물 역할을 했던 모태펀드의 출자 예산이 크게 삭감되는 등 벤처투자 및 출자에 대한 정부 기조가 보수적이다. 여기에 벤처중기부장관과 한국벤처투자 사장, 한국성장금융 사장 등 벤처투자와 관련한 유관 기관들의 수장이 모두 바뀌었다.
이번 신임 15대 회장이 다른 때보다 이목이 더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이전과는 달리 모든게 급변한 상황인만큼 벤처캐피탈협회장은 각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발맞춰 나가야 한다"며 "개인이 아닌 벤처캐피탈업계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업계 지지와 덕망을 받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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