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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바이오 이사회, 홀딩스·하이센스 '3대2' 진용 신규사업팀 김형석 전무 초대 대표, 하이센스바이오가 '감사' 권한 확보

최은진 기자공개 2022-12-19 09:27:5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6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홀딩스가 바이오 사업 전진기지인 '오리온바이오로직스'의 초대 대표이사로 신규사업팀장을 선임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추후 파트너사인 하이센스바이오의 기술출자가 이뤄지면 이사회 전열도 바뀔 전망이다. 현재로선 오리온홀딩스가 3명, 하이센스바이오가 2명의 이사 추천 권한을 갖는 것으로 합의했다.

오리온홀딩스는 앞서 13일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1억원으로 100% 오리온홀딩스 지분이다. 사업목적은 △치아지각과민증·치아우식증·치주질환 치료제의 개발·제조·판매 △치약, 가글 등 구강용품 개발·제조·판매 △식품원료의 개발 및 제조, 판매 등이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김형석 오리온 신규사업팀 전무가 선임됐다. 김 전무는 1963년 생으로 삼성그룹, 신세계그룹 등에서 역량을 쌓았던 인물이다. 오리온그룹을 이끌고 있는 전문경영인 허인철 부회장의 이력과 흡사하다.

김 전무는 동성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이마트에서 주로 경력을 쌓으며 상품매입총괄 부장, 인력계발팀장, 마케팅담당 상무 등을 지냈다. 2013년 오리온그룹으로 적을 옮겨 신규사업팀을 맡았다.

김 전무 외 오리온홀딩스의 경영지원팀장인 박성규 부사장(CFO), 오리온 신규사업팀의 권용수 파트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박 부사장은 기술이전 및 추가출자 등을 진행하기 위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권 파트장은 실무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투자해 설립하는 오리온그룹 자회사다. 내년께 하이센스바이오의 기술출자를 받아 지분 구도를 오리온홀딩스 60%, 하이센스바이오 40% 구도로 변경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오리온홀딩스는 98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하이센스바이오는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시린이 및 충치, 치주질환 등을 치료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세계 최초로 상아질 및 치주조직 재생 원천기술의 기반이 되는 '코핀7(CPNE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미국 등 총 11개 국가에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현재 시린이 치료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하이센스바이오의 시린니 치료제 기술과 관련한 중국 등 아시아 판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상용화를 위한 임상 개발에 돌입할 방침이다. 현재 오리온홀딩스는 관련 기술로 치약을 만들어 상용화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치약은 국가에 따라 의약외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임상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하이센스바이오가 기술 출자를 통해 오리온바이오로직스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이사회 구성도 바뀐다. 현재로선 이사 구성은 3대 2 전열로 합의했다. 하이센스바이오에서 박주철 대표 외 1인이 사내이사나 기타비무이사 등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감사 추천 권한도 하이센스바이오가 확보했다. 실질적인 경영주체는 오리온그룹이 쥐고 하이센스바이오는 감시감독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업무분담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오리온측 이사회 구성만 마무리 된 단계"라며 "추후 기술이전 등이 마무리 되면 관련 인사들이 이사회에 입성할 예정인데 현재로선 3대2 구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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