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KB증권, 3년 연속 수출입은행 선택 받은 비결은국내사 '유일' 한국물 전담팀 운영…해외 투자자 네트워크 강화
김지원 기자공개 2022-12-30 15:46:2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내년 첫 글로벌본드 발행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중순 주관사단 선정을 일찌감치 마쳤고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행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국내 대표 빅이슈어로 꼽히는 수출입은행의 2023년 첫 딜인 만큼 국내 증권사의 주관 경쟁도 치열했다. KB증권이 국내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며 내년 첫 한국물 트랙 레코드를 쌓을 전망이다. 한국물 사업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수출입은행의 글로벌본드 주관을 이어가고 있다.
◇주관사단 선정 완료…발행 전략 '고심 중'
수출입은행은 지난 16일 내년 1월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 선정을 마쳤다. BNP파리바,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모건스탠리, ANZ, KB증권 등 총 7개 증권사가 선정됐다.
올해 1월 글로벌본드 발행 때와 비교했을 때 주관사 수는 같지만 미국계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소폭 높아졌다. 아직 글로벌 채권 시장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미국 투자자의 비중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권사는 KB증권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 딜을 따내기 위한 국내 증권사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KB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DB산업은행 등이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수령했고 15일 열린 프리젠테이션(PT)에 참여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딜에도 토종IB 육성책의 일환으로 국내 증권사 To를 따로 배정했다. 국내 증권사는 외국계에 비해 아직 한국물 주관 경험이 적다는 점을 감안해 따로 경쟁을 진행하고 평가 기준도 다르게 설정했다. 외국계 증권사는 수출입은행의 공·사모채 주관 실적과 인수 트랙레코드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수출입은행은 16일 주관사단을 확정하고 당일 오후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 이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발행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트렌치 구성은 올해 1월 글로벌본드 발행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수출입은행의 외화 유동성이 충분한데다 올해 초 발행 때와 비교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400bp 이상 오른 만큼 통화와 발행액 등은 보다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KB증권 'Global DCM팀' 2년째 유지 중
KB증권이 올해에 이어 내년 첫 글로벌본드까지 수임할 수 있었던 데는 탄탄한 조직력이 뒷받침됐다. KB증권은 작년 11월 기업금융2부 내 'Global DCM팀'을 신설해 인력 4명을 배치하며 한국물 업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부터는 KB증권 자체적으로 해외 법인의 세일즈 조직을 활용해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NDR을 진행하는 등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을 쏟는 중이다. 내년에도 해당 팀과 인력을 유지해 한국물 업무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 전체 증권사를 통틀어 한국물 전담 조직을 갖추고 있는 곳은 KB증권이 유일하다. 타 증권사의 경우 주로 기업금융 부서에서 기존에 담당하던 발행사를 중심으로 외화채 주관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국물 업무가 국내 증권사의 주요 수입원으로 아직 자리 잡지 않았다"며 "해당 업무를 위한 조직과 체계를 보다 잘 갖춘 곳이 한국물 주관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올해 총 4건(홍콩 법인 포함)의 공모 한국물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1월과 5월 수출입은행 글로벌본드, 2월 국민은행 글로벌본드, 6월 국민카드 유로본드 등이다.
이밖에 3월 주택금융공사의 유로화 소셜 커버드본드 발행에 코매니저로 참여하고 KDB캐피탈과 현대캐피탈의 사모 사무라이본드 한국 내 금융주선을 맡는 등 빠르게 한국물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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