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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부사장급 승진 잔치 없는 '조용한' 인사 주택사업본부장 교체, GBC·구매·재경본부 등 눈길

신준혁 기자공개 2022-12-21 07:37:1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은 올해 부사장급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전무급 이하 임원을 임명하는 수준에서 인사를 마무리 지었다. 상무급 이상 임원 10여명은 퇴임처리됐다. 본부장과 실장급 인사를 대거 교체하는 등 '안정보다 쇄신'을 택한 모양새다.

20일 현대건설은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 3명과 상무 11명 등 승진을 결정했다.

현대건설에서만 33년간 자리를 지킨 김태균 주택본부장 전무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자리를 물러났다. 지난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지만 1년 만에 퇴임한다. 그간 주택본부장을 맡아 가시적인 성과를 낸 김 전무가 물러나자 이례적인 인사란 평가가 나온다.

주택사업본부는 사업 비중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수장 자리가 갖는 의미도 남다르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역시 주택사업본부에서 기반을 다진 후 사장으로 승진했다. 주택사업본부는 3분기말 기준 8조7616억원의 매출과 57%의 비중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2019년 43.5%, 2020년 45.8%, 2021년 57% 순으로 상승했다.

차기 주택사업본부장은 아직 미정이다. 다만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이한우 전 전략기획사업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건설에 입사해 28년간 근무한 정통 '현대맨'이다. 건축기획실장과 건축주택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건설의 조직개편과 전환배치 인사가 발표되지 않은 만큼 후속 인사에서 주택본부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사옥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GBC개발사업 담당임원도 변화를 줬다. 지난해 승진한 최원호 시공단장 전무와 차승용 총괄기획담당 상무는 1년 만에 자리를 떠났다. 당시 사업단은 총괄기획과 CM, 인허가 등 담당자 40여명으로 구성될 만큼 사내 입지가 높았다. 하지만 서울시로부터 GBC '105층' 착공허가를 따내고도 강남구청의 인허가와 설계 변동으로 인해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담당임원이 자리를 떠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해 승진한 이중열 GBC개발사업단장 전무는 자리를 지켰다. 이 단장은 1964년생으로 부산대 법대를 졸업했고 기아차에서 소하안전총무실장과 경영지원본부 이사와 상무를 역임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에서는 사무총장을 맡았다. 기아차에서 현대건설 GBC개발사업단으로 자리를 옮겨 인허가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장급 승진 잔치는 없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2019년말 임원현황을 보면 현대건설은 이원우 전 플랜트사업본부장을 비롯해 김인수 전 GBC개발사업단장, 서상훈 전구매본부장, 서경석 전 커뮤니케이션담당 등 부사장급 임원단을 갖췄다. 하지만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제외하면 현재 이들 담당업무는 전무급 이하로 채워졌다. 남은 부사장급 임원은 임용진 플랜트사업본부장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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