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마친 현대엔지니어링, 조지아 공장 개발 '진용 구축' 박상준·박인서 상무, HMGMA 추진단장·통합사무소장 선임
신민규 기자공개 2022-12-22 08:36:3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1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신공장(HMGMA) 건설을 진두지휘할 임원급 인력을 배치했다. 올 10월 조지아주에서 첫 삽을 뜬 이후 인적 진용 구축까지 완료하며 개발 본격화를 알린 셈이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타격으로 투자축소 가능성까지 거론된 상황이라 실제 완공 규모는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023년 정기 인사를 통해 박상준 전 건축수행실장(HMGMA TFT장 겸직)을 건축사업부장으로 임명하면서 HMGMA 추진단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맡았던 박인서 상무는 HMGMA 통합사무소장으로 배치했다.
문일현 부사장이 건축사업본부장으로 발령나면서 후임 격으로 박상준 상무가 자리를 맡게 됐다. 신공장 기공식이 열리면서 TFT 조직을 해체하고 상설조직으로 키웠다.
박상준 상무는 1965년생이다. 건국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산업건축실장을 거쳤다. 박인서 상무는 1963년생이다. 중앙대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안전보건관리실장을 맡은 바 있다.
HMGMA는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의 약자다.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공장이라는 의미를 담아 메타플랜트라는 단어를 포함시켰다. 개발부지는 1183만㎡에 달한다.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개발부지 인근에서 그룹 자동차 공장 건설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약 510㎞ 떨어진 거리에 있는 미국 몽고메리, 앨라배마 엔진공장을 2008년 완공했다. 약 420㎞ 거리의 조지아 기아차 공장 신축도 2009년 완공한 바 있다.
이밖에도 그룹 해외 자동차 공장 건설을 도맡아왔다. 연면적 27만㎡에 달하는 멕시코 몬테레이 기아차 공장을 2016년 완공했다. 40만대의 완성차 공장으로 메인공장과 부속동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인도에 30만대짜리 생산공장을 짓기도 했다. 연면적 28만㎡로 기아차에서 인도 현지에 처음으로 건설한 차량생산기지다. 가장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델타마스 산업단지 내에서 현대차 I-Project 공장을 건설했다. 연간 15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완성차 공장이었다.
이번 조지아주 신공장의 경우 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도가 높은 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30년까지 신사업에 3조원을 투입해 그룹 에너지 전담 기지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시장에선 선착공이 이뤄진 만큼 상당한 수주 먹거리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변수로 거론된다. 이달 그룹 관계자가 실제 타격이 커지면 공장 투자규모를 축소하거나 타당성을 재검토할 의사가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기공식을 열기는 했지만 실제 완공규모는 가늠하기 힘든 셈이다. 완공시점은 2025년 상반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 업무담당 부사장은 이달 미국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주최한 웨비나에서 "판매량을 회복하지 않으면 조지아주 공장의 경제적 타당성에 진지하게 의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IRA 때문에 조지아주 전기차공장 투자를 취소하거나 대대적으로 축소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우리 회사가 계속 모니터링해야 하는 경제적 결정으로 남아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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