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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연초 공모채 '출격 대기' 1000억 규모, 차환용도…신용등급 'AA-/부정적'

이지혜 기자공개 2022-12-29 08:19:5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1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가 2023년 초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신용등급 전망이 ‘AA-/부정적’으로 조정된 이래 처음 발행하는 공모채라서 투자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이목이 쏠린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가 2월 초 공모채를 1000억원 발행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조달 자금은 차환용도로 쓸 것”이라며 “아직 대표주관사 등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내년 6월 2000억원 가량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차환하기까지 시간이 넉넉한 편이지만 연초 투자심리가 좋을 때를 노려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가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약 1년 8개월 만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 6월에도 회사채를 모두 1400억원 발행했다. 당시 투자심리는 우호적이었다. 모집금액 1000억원에 모두 45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는 사이 자금조달 여건에 변화가 생겼다. 신용등급 AA-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던 롯데하이마트지만 소비트렌드 변화 대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용도 강등 위기에 몰렸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초 신용등급 전망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3사에서 일제히 ‘AA-/부정적’으로 조정됐다.

롯데하이마트가 신용도 위기를 겪는 근본적 배경은 소비 트렌드 변화다. 한국기업평가는 “소비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롯데하이마트의 집객력이 약화했다”며 “프리미엄 가전 제품은 백화점 등으로, 가성비 제품은 이커머스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가전제품 시장의 경쟁구도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탓에 롯데하이마트는 대규모 손실을 봤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별도기준으로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손실은 72억원, 순손실은 3801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도 적자를 냈는데 올해도 이런 기조를 이어갔다.

수요예측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한 노치만 떨어져도 싱글A가 될 수 있다”며 “통상 등급 전망에 ‘부정적’이 붙으면 신용등급이 실제 강등됐을 때보다 투자자들이 보수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198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종합 전자제품 유통업체다. 2012년 롯데쇼핑에 인수돼 올 3분기 말 기준 롯데쇼핑이 지분 65.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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