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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콘텐츠 경쟁력 점검] 대원미디어 '스토리작', 2024년 상장 목표로 뛴다②'IPO 전제' RCPS 발행, 120억 조달…웹툰 원천 IP 확보해 일본 시장 공략

구혜린 기자공개 2022-12-26 08:05:34

[편집자주]

국내 콘텐츠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기회를 잡았다.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인 성공 사례는 새로운 시장의 개화를 예고했다. 원천 지식재산권(IP)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물밑에서는 중소 콘텐츠 기업 간의 제작 사업(CP) 역량 강화 경쟁이 치열하다. 더벨은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과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09: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미디어의 자회사 '스토리작'이 2024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명목으로 120억원 규모 외부 자금을 수혈받으며 웹툰 IP(지식재산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향후 카카오픽코마와 함께 만화의 본거지인 일본 시장을 공략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단 계획이다.

21일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자회사 스토리작은 내부적으로 오는 2024~2025년 중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5월 코너스톤 제이엔엠1호펀드로부터 120억원을 조달하면서 IPO 계획도 구체화됐다.

스토리작은 대원미디어가 웹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0월 설립한 자회사다. 대원미디어는 또 다른 자회사 대원씨아이를 통해 웹툰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기존 만화를 웹툰으로 변환하는 것이 아닌 초기부터 작가를 섭외해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는 게 차이점이다.

스토리작은 대원미디어의 완전자회사에 가깝다. 설립 시 스토리작은 대원미디어 6만주, 학산문화사 4만주로 보통주 총 10만주를 발행했다. 이듬해 1월 한 차례 증자를 거쳐 대원미디어가 30만주, 학산문화사가 20만주를 보유 중이다. 학산문화사는 정욱·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가 과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원미디어 계열사다.

외부 자금을 유치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5월 코너스톤 제이엔엠 1호 신기술조합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상환전환우선주(RCPS) 25만주를 발행했다. 이에 대원미디어의 스토리작 지분율은 종전 60%에서 40%로, 학산문화사의 지분율은 40%에서 26.66%로 낮아진 상태다.


투자 단계에서도 향후 IPO에 관한 교감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주식은 발행일로부터 10년 내 언제든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나, 전환시점에 우선주 전환가가 IPO 공모단가의 70%에 해당하는 금액보다 높을 경우엔 전환비율을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하는 리픽싱 조항이 발행 조건에 포함됐다.

보통주와 동일한 의결권도 갖는다. 스토리작의 등기임원은 이사회가 RCPS 발행을 결의한 날 대거 교체됐다. 대원미디어 측에선 정욱 대표, 김기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스토리작 기타비상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동시에 여영아, 조형인 사내이사 및 정민중 기타비상무이사가 신규 선임됐는데 지배구조 변동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원미디어가 외부 자금 조달을 감안한 데는 IP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120억원 중 일부 자금은 새 작품 제작을 위한 권리 취득을 위해 사용했다. 이 외에는 콘텐츠 제작사(CP)로서 인기 작가를 섭외하고, 웹툰 제작을 위한 첨단 스튜디오 설립에 자금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원미디어는 스토리작 웹툰으로 일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지난해 카카오픽코마와 대원미디어가 공동 설립한 CP사 '셰르파스튜디오'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작이 IP를 보유한 작품의 권리 일부를 셰르파스튜디오가 확보하고 카카오픽코마 채널에서 프로모션 및 유통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투자금은 웹툰 창작, 웹소설의 웹툰화 등 오로지 스토리작의 성장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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