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영업통 중용' 오프라인 조직 재정비할까 김찬수 신임 대표 발탁, 영업 직원 감소세 '현장 강화' 관측
박규석 기자공개 2022-12-23 08:10:3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랜드(법인명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사업 조직 체계에 변화가 감지된다. 올해 오프라인 영업 조직의 개편과 축소가 단행된 가운데 대표이사 교체 카드까지 꺼냈다. 가전양판 사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만큼 수익성 제고를 위한 추가적인 오프라인 영업조직 개편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최근 김찬수 대표이사를 새 수장으로 발탁했다. 마케팅과 경영, 영업부문 등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코로나19 악재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을 타개하기 위한 구원투수라는 게 전자랜드 안팎의 평가다.
1964년생인 김 대표는 동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전자에 입사하며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삼성전자에서 B2B 영업과 경영 전략부문의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0년에 전자랜드와 인연을 맺었다. 마케팅 팀장으로 시작해 온라인영업부문장과 상품부문장, 신규사업부문장 등 전자랜드 내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의 향후 경영 계획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내년 사업계획에 따른 조직 개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18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적자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인 만큼 핵심 조직인 오프라인 영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영업조직의 변화는 올해 진행된 부문 통합과 축소 등과 유사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전자랜드는 본사 조직의 역할은 줄이고 오프라인 점포 등 현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유통사업부와 온라인 사업부로 크게 양분하는 동시에 하부조직을 일부 축소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유통영업팀과 상품팀, 마케팅팀, 특수영업팀 등을 유통사업부로 일원화했다. 유통영업팀(현장판촉, B2B 등)과 상품MD 조직이 나뉘어 운영했던 부분을 상품과 영업조직을 합쳐 영업력을 강화했다. 동시에 마케팅팀에는 현장 판촉그룹과 입주·혼수 영업을 편입시켜 현장 중심의 영업을 보강하기도 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지만 영업직원의 지속적인 이탈도 부담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줄면서 영업직원이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 등이 줄었고 자연스럽게 퇴사 또는 이직이 발생하고 있다. 직원 이탈 등을 막기 위한 내부적인 변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 역시 이러한 현장 조직의 중요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도 주요 매장을 직접 찾아 현장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가 온라인몰 등도 운영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매출은 오프라인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현장 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김 대표는 엔데믹 이후 변화 중인 가전업계 상황에 맞춰 전자랜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지만 온라인사업 강화와 상품 다각화, 고객 로얄티 증진 등 기존의 굵직한 방향성을 강화하는 방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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