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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약바이오 마켓리뷰]새내기주 13곳, 주가부진에도 스톡옵션은 '이익구간'공모가 방어는 실패, '낮은 행사가격'으로 기대수익률 80%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2-12-29 14:36:1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8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마친 13곳의 제약바이오 기업은 모두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기업이 스톡옵션 행사가격을 낮게 책정했다. 이에 신규 상장사의 공모가 대비 주가 등락률은 평균 마이너스(-) 12%지만 스톡옵션 기대수익률은 약 87%를 기록했다.

28일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2022년 IPO를 완주한 제약바이오 기업(스팩 제외)은 총 13곳으로 집계됐다. 새내기주 가운데 알피바이오를 제외한 12곳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투자 수요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기대치보다 몸값을 낮춰 증시에 입성했다. 그러나 12개사 중 공모가를 방어한 곳은 5곳에 그쳤다. 27일 종가기준으로 보면 대부분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거래됐다.

이 같은 신규 상장사의 부진한 주가와는 달리 스톡옵션의 경우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규 상장사 13곳 모두 IPO를 하기 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했다. 주가(27일 종가기준)와 행사가를 단순 비교할 경우 기대수익률은 87%로 추산된다. 13개사 가운데 여러 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제공한 기업은 행사가격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삼았다.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스톡옵션이 '이익구간'을 유지하고 있는 건 그만큼 행사가격이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곳의 공모가와 스톡옵션 행사가를 딴순 비교하면 평균 기대 수익률은 92%에 달한다.


주가와 스톡옵션 행사가를 비교한 기대수익률은 의료 AI 솔루션 업체 루닛이 411%로 가장 높다. 일부 임원이 액면가와 동일한 가격대로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모든 임원들은 상장 후 2년 이상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따라서 스톡옵션을 행사해도 당장 유통주식 증가로 이어질 개연성은 적다.

루닛과 함께 에이프릴바이오, 플라즈맵, 바이오노트 등 3곳도 스톡옵션 행사가가 주가보다 절반가량 낮다. 이들 기업 임직원들 역시 스톡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지만 주가에 부담을 주진 않을 전망이다.

에이프릴바이오의 경우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원들이 상장 이후 3년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플라즈맵의 임원도 상장 후 2년간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주식을 의무보유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노트의 임원은 상장 후 6개월 동안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행사한 이후에는 6개월간 보유하겠다는 확약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물론 주가가 크게 하락해 스톡옵션 기대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곳도 있다. 동물의약품 업체 애드바이오텍과 체외진단 전문기업 노을,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선바이오 3곳이 이에 해당한다. 노을과 선바이오의 경우 스톡옵션 평균 행사가가 공모가보다 비쌌다.

코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우리사주조합에 자발적으로 공모주를 우선배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코스피 상장기업은 의무적으로 우리사주조합에 공모주 20%를 배정해야 한다. 코스닥 신규 상장사 12곳 중 7곳이 공모주 일부를 우리사주 몫으로 제공했다.

구체적으로 △알피바이오 △루닛 △바이오에프디엔씨 △노을 △디티앤씨알오 △플라즈맵 △인벤티지랩 등이다. 알피바이오를 제외한 나머지 6개사는 모두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아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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