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딥러닝 컴퓨터비전 솔루션 아이브, 100억 시리즈B 유치 LB인베스먼트·KT&G 등 FI·SI 확보, 알고리즘 고도화·광학계 개발 가속화
이종혜 기자공개 2022-12-29 07:54:2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8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딥러닝 컴퓨터비전 솔루션 기업 '아이브(AiV)'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선행 연구와 함께 자동차, 2차전지, 전자, 소비재 등 산업영역에서 양산 프로젝트 가속화해 국내·외 시장에 동시에 진출할 계획이다.28일 VC업계에 따르면 아이브의 이번 투자에는 LB인베스트먼트,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KT&G, 엠더블유앤컴퍼니, 제이엔앰파트너스 등 신규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 등이 참여했다. L&S벤처캐피탈, 산은캐피탈 등은 후속투자를 이어갔다. 최근 VC업계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아이브의 기술력, 양산적용 레퍼런스가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FI, SI를 '우군'으로 골고루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아이브의 누적투자금은 약 160억원 규모다. L&S벤처캐피탈, 산은캐피탈,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퀀텀벤처스, 위벤처스 등 FI와 다수의 SI들이 아이브의 주요 주주다. 앞서 아이브는 2022년 아기유니콘200 선정됐고, Si-Tech Innovation Award 2022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산업용 인공지능(AI) 분야의 컴퓨터비전 솔루션 개발 기업인 아이브는 2020년 설립됐다. 성민수 대표를 비롯해 AI, SW, HW, 광학 분야에서 석·박사 학위 및 10년 이상의 실무경험을 갖춘 엔지니어들이 공동 창업했다. 아이브를 이끌고 있는 성 대표는 스탠포드대학교에서 MBA 취득 후, BCG에서 컨설턴트로 경험을 쌓았다. 자동차부품사 대표로 근무했고, 2012년 실리콘밸리에서 머신러닝 분야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한 경험도 있다.
아이브가 타깃하고 있는 시장은 글로벌 머신비전과 물류자동화 분야다. 각각 2021년 기준 15조원, 63조로 추정되며 연평균 8% 이상씩 성장해 2030년 각각 30조원, 126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 시장은 기술적 한계로 육안검사에 의존하고 있던 검사를 AI 머신비전이 대체하고, 비정형적 물체의 탐지 및 이송이 가능하게 돼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아이브의 핵심 경쟁력은 비정형적 외관 불량 검사 및 물류자동화 과제에 특화된 딥러닝 알고리즘이다. 이를 양산용 비전SW에 통합해 기존의 룰베이스 알고리즘 기능까지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경쟁력은 과제 목표에 최적화된 광학계 엔지니어링을 통해 영상의 시인성을 확보해 딥러닝 알고리즘의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뇌에 해당이 되는 알고리즘이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눈에 해당이 되는 광학계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알고리즘의 성능이 발휘되지 못한다.
아이브의 AI 기반 검사 턴키솔루션은 딥러닝 알고리즘, 광학계 엔지니어링, 하드웨어 설계까지 내재화했다. 검출력은 물론이고 검사 속도, 검사 전후단의 양산라인 연결까지 최적화했기 때문에 제조사의 생산라인에서 최적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양산 적용 레퍼런스도 빠르게 쌓는 중이다. AI 기반 검사, 물류자동화, CCTV 영상분석 등 3가지 영역에서 올해에만 60여건의 PoC(개념증명)을 수행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차, 전자, 소비재, 식품 등 영역에서 다수의 양산 프로젝트를 체결했다. 기존에는 육안 검사자에 의존해 불량 유출, 비용 효율화에 어려움과 비효율을 겪었던 제조사들로부 솔루션은 호평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B 라운드를 리드한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아이브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필수적인 AI 비전검사, 물류자동화 등에서 솔루션을 실전 배치해 고객사들의 실질적인 생산성 증가, 비용절감을 도와주며 딥러닝 기술력을 증명했다”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스케일업이 기대돼 투자를 진행했고 LB인베스트먼트는 내년에도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기술력과 사업역량을 모두 보유한 테크기업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브는 투자금으로 딥러닝 알고리즘 고도화 및 비정형적 외관 불량 검사에 특화된 광학계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2차전지, 전자 등 핵심 산업 영역에서 양산 프로젝트 판매를 대폭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또, 제조사·물류사 및 기존 룰베이스 알고리즘 기반의 검사장비 회사들이 딥러닝을 빠르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MLOps 기반의 딥러닝 컴퓨터비전 온라인 플랫폼 소프트웨어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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