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강로지스, 물류산업 개발사업 '순항' 티아이입장·로이케이산정 등급 재부여, 12월 착공 계획
전기룡 기자공개 2022-11-29 07:41:4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09: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강로지스가 물류센터 사업을 이어갈 동력을 확보했다. 한차례 평가등급이 취소됐던 복수 유동화증권의 재발행에 성공했다. 대주단 측 사정으로 일정이 지연됐으나 한 달여만에 발행 조건을 다시 충족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특수목적법인(SPC) 티아이입장의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에 대해 평가등급 A1(sf)을 최근 부여했다. 티아이입장은 지난달 두 신용평가사가 ABSTB 등급을 취소했던 곳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대주단이 ABSTB 발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등급이 취소됐던 사안"이라며 "이후 당면했던 문제들을 해결한 뒤 선행 조건을 다시 맞췄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아 등급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ABSTB는 '천안 산정리 물류센터 개발사업'과 관련해 티아이입장이 보유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과 부수담보권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발행한도는 400억원이며 한화투자증권이 주관사이자 자산관리자를 맡았다. 업무수탁자는 교보증권이 담당한다.
사업은 태강로지스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산정리 22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게 골자이다. 태강로지스는 이를 위해 대주단으로부터 트랜치A 900억원, 트랜치B 400억원, 트랜치C 150억원 등 1450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기로 했다.
티아이입장은 트랜치B 400억원의 대주로 참여한다. 이달 먼저 200억원에 대한 대출이 실행된 후 이자지급일에 한해 추가 인출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짰다. 향후 발행대금과 기초자산의 관리·운용·처분 수익 등을 통해 ABSTB를 상환할 계획이다.
티아이입장과 같은 목적으로 설립한 로이케이산정의 150억원 한도 ABSTB도 한 차례 등급이 취소된 후 재발행에 성공했다. 로이케이산정은 태강로지스 대출금 중 트랜치C의 대주로 참여한다. BNK투자증권이 이 딜의 주관사를 담당했다.
시장 관계자는 "한 차례 무산되긴 했지만 태강로지스가 다시 물류센터 건립을 이어갈 동력이 생겼다"며 "일찍이 농심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선정했을 뿐더러 다음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기에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기면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상업용 부동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 공급된 물류센터는 약 172만㎡, 거래 규모는 2조7000억원이다. 상온 물류센터의 평균 공실률은 1% 안팎이며 저온센터도 수도권 북부·중부지역이면 1%를 밑돌아 알짜 사업으로 통한다.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나 금리 인상 기조와 대규모 공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돼 왔다. 이로 인해 티아이입장과 로이케이산정의 등급 취소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만 하더라도 4분기 물류센터 시장의 기조가 밝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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