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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 한용구 신한은행장의 다섯가지 약속취임식서 ‘고객중심·디지털혁신·내실성장·ESG·소통’ 강조

고설봉 기자공개 2022-12-30 17:01:0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객과 사회에 희망을 주는 은행, 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일류 은행을 만들자.”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의 첫 마디는 짧지만 강렬했다. 고객과 사회, 직원들을 대상으로 담담하게 건넨 약속에는 그의 의지가 녹아 있는 듯 했다. 그가 제시한 비전들이 어떤 형태로 현실화될지 궁금증이 커진다. 2023년 한 행장의 행보가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한용구 은행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 행장은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임 소감과 함께 각오를 밝혔다.

한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다섯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고객중심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 내실 있는 성장, ESG 실천 강화, 소통과 신뢰문화 강조 등이다. 이전부터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강조해온 키워드를 한 행장의 비전에 맞춰 조금씩 다듬은 모습이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30일 취임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최우선 순위로 꺼내든 키워드는 고객이다. 한 행장은 “고객중심은 흔들림 없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모든 접점에서 고객에 대한 진정성이 오롯이 전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은행, 모두에게 자부심이 되는 은행으로 거듭나자”고 밝혔다.

한 행장은 신한금융 내 대표 ‘영업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를 영업의 달인으로 만든 것은 고객이다. 그는 ‘고객 제일주의’를 철학으로 영업현장을 누볐다. 실제 2011년 SBJ은행 근무시절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일대가 통제되고 있을 때 위험을 무릎쓰고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 거주하는 고객을 직접 방문했다.

한 행장은 디지털전환(DT) 가속화를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미래는 Invisible Bank”이며 “BaaS 형태로 다양한 기업, 기관과의 연결을 확대하고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고객과 DT는 신한은행을 넘어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최근 몇 년 강조하고 있는 키워드다. 이는 신한금융의 미래 지속가능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특히 신한은행은 과거 사모펀드 부실 사태로 고객 신뢰를 잃었던 만큼 이를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 또 핀테크 경쟁에서 살아남고 새로운 차원의 금융업을 펼치기 위해 DT를 강화하고 있다.

한 행장은 또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실성장을 제시했다. 한 행장은 “2023년은 우리 경제가 경기둔화를 넘어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시의 적절한 지원책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보호하고 내실 있는 성장으로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회복탄력성을 갖추자”고 당부했다.

최근 매크로 변수가 커진 가운데 신한은행은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자산 통제를 통해 건전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우량자산 위주 성장에도 방점을 찍었다. 기업과 가계 등 꼭 필요한 곳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조달력을 강화해 수익성 등도 함께 높여 내실 성장을 꾀하고 있다.

네번째 키워드는 ESG다. 한 행장은 “구체적인 ESG 실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며 “눈앞의 이익보다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에 힘쓰며 ESG 선도은행으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행장은 조직의 화합을 당부했다. 그는 “소통과 신뢰의 문화를 만들며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서로의 장점을 배우는 문화를 정립해 나가자”고 강조하면서 “현장을 최우선에 두고 직접 소통하며 고객과 직원의 의견을 깊이 새겨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행장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스마트한 전략’ ‘강한 실행력’ 등으로 압축된다. 특히 지점장 시절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외부영업으로 성과를 리드하며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도 했다. 직원들에게는 수시 코칭을 통해 비전을 제시하는 등 친근하고 수평적인 리더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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