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승부수]'비상경영' 전환한 GS, 신사업 앞장설 인물은허태수 회장 "장기침체 시작 예고, 신사업 발전의 해"
김동현 기자공개 2023-01-04 13:26:3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은 지난해 대외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GS리테일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2배가량 증가하며 탄탄한 체력을 자랑했다.그러나 허태수 GS그룹 회장(사진)은 끊임없이 위기 상황임을 강조하며 장기침체에 대비할 것을 계열사 사장단에 주문했다. GS그룹은 올해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위기 상황을 타개할 신사업 발굴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장기침체 위기, 체질개선 성과 의지

허 회장은 "세계 경기 하락과 유가, 환율, 물가의 급변동 등 일련의 사업환경의 변화는 유례없는 장기 침체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며 "위기극복의 지혜와 기업의 생존이 자발적으로 혁신하는 현장의 인재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GS그룹은 계열사들이 좋은 실적을 거두며 '위기에 강한 기업'이라는 인식을 각인시켰다.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3분기 누적 영업이익 4조300억원)를 비롯해 GS에너지(3조1670억원), GS EPS(4960억원) 등은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배가량 성장했고, GS E&R과 GS글로벌도 수익성이 확대됐다. GS리테일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1600억원)이 15% 줄었다.
이러한 호실적에도 허 회장은 지난 1일자 임원 인사를 통해 계열사 대표들을 유임하며 사장단에 위기 대응력 강화를 주문했다. 올해 대외 불확실성이 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소·바이오 연료(GS칼텍스), 블루암모니아(GS에너지), 온·오프라인 연계 쇼핑(GS리테일) 등 그동안 계열사들이 투자한 신사업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냈다. 호실적을 기록한 기존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신사업을 바탕으로 체질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허태수 회장은 "새해부터 투자와 혁신의 씨앗을 연결하고 성장시켜 신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한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신사업 전환 짊어진 '오너 4세'
허태수 회장의 신사업에 대한 의지는 지난 1일자 인사를 통해서도 발견할 수 있다. 주요 승진자로 이름을 올린 인물들의 핵심 과제는 신사업 전환·발굴로 요약된다.
㈜GS에서 재무팀장(CFO)을 맡고 있는 이태형 부사장은 PM(Portfolio Management)팀장을 겸임하고 있다. PM팀장은 ㈜GS가 투자한 기업의 성과를 관리·점검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 부사장과 함께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창수 M&M(Mobility&Marketing)본부장 역시 GS칼텍스의 모빌리티 에너지 전환 사업을 이끌 인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새롭게 임원 명단에 포함된 상무급 임원 21명 가운데 10명(48%)이 신사업·디지털전환(DX) 인력이기도 하다. 특히 신사업 담당 '오너 4세'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GS의 벤처투자전문회사 GS퓨처스를 이끌고 있는 허태홍 대표와 GS건설의 허진홍 투자개발사업그룹장 등 2명이 그 주인공이다.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차남인 허태홍 대표는 GS홈쇼핑 재무회계부 차장, GSLL 투자 담당이사를 거쳐 2020년부터 GS퓨처스 대표를 맡고 있다.
허진수 전 GS칼텍스 회장의 차남인 허진홍 그룹장은 GS리테일을 거쳐 GS건설에서 신사업부문 투자사업담당을 맡다가 이번 승진자 명단에 포함되며 투자개발사업을 총괄하는 그룹장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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