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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승부수]아워홈, 글로벌 공략 'B2B·B2C' 확장 나선다현지 '단체급식·식품' 지배력 강화, 컴패스 등 해외 리딩기업 경쟁사 설정

박규석 기자공개 2023-01-04 08:46:0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워홈이 수익 다각화의 일환으로 글로벌 공략을 강화한다. 그동안 단체급식을 중심으로 B2B채널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HMR(가정간편식) 등을 활용한 B2C채널 확장이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푸드테크와 디지털 역량 강화 등도 꾀한다.

아워홈은 3일 2023년 경영계획과 중장기 전략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구지은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융합적 사고와 역량을 통한 제품 및 서비스 다각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비롯한 PI(Process Innovation), 푸드테크 도입,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주문했다.

특히 해외 진출의 경우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사업 비중을 늘리는 게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컴패스(Compass)와 소덱소(Sodexo) 등 글로벌 리딩 기업을 경쟁사로 설정하는 게 핵심이다.

아워홈이 2일 마곡 본사에서 열린 2023년 온·오프라인 시무식을 진행했다.(사진=아워홈)

이러한 글로벌 공략을 위해 아워홈은 기존 강점인 B2B채널(단체급식)과 더불어 B2C채널(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미주와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신규 입찰을 검토 중이며 신규 국가로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아워홈의 경우 미국과 중국, 폴란드, 베트남까지 총 4개 국가에 법인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 법인 모두 단체급식사업이 핵심이며 미국에서는 HACOR법인을 통해 기내식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단체급식 점포 기준으로는 중국 38개점, 베트남 45개점, 미국 2개점, 폴란드 1개점을 운영 중이다.

이중 베트남의 경우 성장세가 가파른 국가로 꼽힌다. 기존 베트남 북부 지역인 하이퐁과 하노이 지역을 공략했으나 올해부터는 호치민과 박닌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빠르게 점포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만 베트남에 13개 점포를 추가 오픈하기도 했다.

미국도 아워홈이 시장 개척을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는 곳이다. 현재 미국우정청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단체급식기업이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에 수주한 것은 아워홈이 최초다.

B2C 지배력 강화 차원에서는 HMR로 대표되는 식품 사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2014년 청도제조공장을 통해 중국 내 도·소매 점포에 탕, 소스, 전(煎) 제품을 생산해 판매를 시작했다. 2016년부터는 중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삼계탕 등 K-푸드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냉동 야채와 조림류, 탕류 등 70여 종에 이르는 품목을 생산 중이다. 베트남에는 간편한 조리과정으로 한국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국과 탕, 찌개 등 HMR 제품과 어묵, 조미김 등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아워홈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2022년에 달성한 실적 제고를 유지 및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 아워홈의 지난해 매출은 매출 1조8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2배가 넘는 약 5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등 경영악화 요인으로 인해 2020년 창사 첫 적자 성적표를 받아 들었으나 구지은 부회장 취임과 함께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안착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글로벌 진출 등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익성 등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만큼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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