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대원강업 신임 사장 박민희 내정 현대리바트 부사장 출신, 박대수·류지원 실장 등도 이동
허인혜 기자공개 2023-01-06 07:37:1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대원강업이 현대백화점그룹 출신의 임원들을 새 경영진으로 맞게 됐다. 대원강업은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사로 최근 현대그린푸드가 최대주주로 등극했다.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강업 신임 사장으로 박민희 현대리바트 부사장이 내정됐다. 현대백화점 출신의 박대수 경영지원실장과 현대그린푸드 출신의 류지원 영업실장도 대원강업으로 적을 옮긴다. 대원강업은 그동안 대표이사와 사장, 경영지원과 영업부문 실장들을 주요 임원으로 명시해 왔다.
박 신임 사장은 재무 관리와 경영 전략에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재무담당 상무와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경영전략실장을 거쳤다. 2019년 현대리바트로 적을 옮겨 영업본부장을 지냈고 최근 현대백화점그룹 인사에서 현대리바트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67년생으로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박 사장은 허재철·재웅 형제의 빈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오너2세였던 허재철 회장과 허재웅 사장 등 형제 4인은 지난해 11월 현대그린푸드에 대원강업 보유지분 14.13%(876만1073주)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지난달 말일자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허 사장도 퇴임할 것으로 전해진다.
박대수 신임 경영지원실장은 현대백화점(한무쇼핑) 관리담당 임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류지원 영업실장은 대원강업에서 처음으로 임원에 올랐다. 직전까지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팀 팀장으로 일했다.
사외이사도 일부 물갈이 됐다. 대원강업은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혁, 김윤성, 정재상 사외이사 3인을 추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추천한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김항수 대표는 자리를 보전한다. 임기 만료일은 2025년 3월이다. 인사와 노무, 안전보건 부문을 총괄하는 역할을 그대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원강업의 사명도 차후 바뀔 가능성이 높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중 사명에 '현대'가 없는 곳은 지난해 3월 인수로 1년이 채 되지 않은 가구 인테리어 기업 지누스와 의류 브랜드로 사명 인지도가 높았던 한섬 뿐이다. 현대리바트와 현대에버다임, 현대L&C와 현대바이오랜드 등이 인수 후 사명에 전 기업체 명을 떼고 현대를 붙였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 출신 경영진이 선임된 후에도 일부 창업주 친족일가는 회사에 남는다고 전해진다. 허승호 이사회 의장 등이다. 허 의장은 대원강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내며 대원강업의 차기 회장으로도 거론된 인물이다.
대원강업은 고(故) 허주열 명예회장과 고 허송열 명예회장 형제, 동업자인 고 허백 명예부회장이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허승호 의장은 허주열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허재철 회장에게는 조카가 된다. 허주열 명예회장의 장남이었던 허재문 전 사장(회장)이 작고하자 허승호 의장이 허재철 회장 등과 대표를 맡았다가 지난해 3월 이사회 의장 선출을 이유로 사임했다.
허승호 의장을 비롯한 친족들의 지분도 잔존해 있다. 지분을 매각한 허재철·재웅·재헌·재성 형제를 제외하면 3분기 말을 기준으로 30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승호 의장이 3분기 말을 기준으로 5.72%의 지분을 보유해 가장 많다. 허승호 의장의 동생인 허재무 대원총업 사장(1.96%)과 허수원(1.85%), 허승원(1.30%) 씨가 지분을 1% 이상 갖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풍산, 평가개선 미흡 불구 승계플랜·견제기능 '고평가'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고득점 에스엘, 대표이사 의장 겸직 '옥에티'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선·러스트 벨트' 잡은 공화당, 지역경제 책임지는 현대차
- [더벨 경영전략 포럼 2024]"헤게모니 전쟁 승리 원하는 트럼프, 고금리 정책 펼 가능성"
- '티어1' 현대모비스 '글로벌 OE 40%'의 의미
- [2024 이사회 평가]한국앤컴퍼니, 아쉬운 개선프로세스…견제기능은 평이
- 철강업계의 '아트 오브 더 딜'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넌 해고야' 최대 유행어인 대통령 "줄건 주고, 받을건 받고"
-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승진…결과로 입증한 '리더십'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최윤범 "고려아연 투자한 모두가 우호지분"…전방위 호소로 전략 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