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현장탐방]오에스피, '바우와우코리아' 인수로 'B2C 날개' 달았다'스파이럴 건조기' 등 최첨단 원스톱 공정방식 도입…수출 비중 50% 이상
기장(부산)=남준우 기자공개 2023-01-11 07:32:2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에스피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반려동물 사료 전문 제조기업이다. 이미 ODM(주문자 개발생산) 등으로 B2B(기업간 거래)에서는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더 큰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B2C(기업-소비자간 거래)로 진출하기 위해 최근 바우와우코리아를 인수했다.사료 뿐만 아니라 간식 제품 등에도 강점을 보이는 글로벌 기업이다. 오에스피의 제품 카테고리 확장과 글로벌 진출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더벨에서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바우와우코리아 본사를 방문해 오에스피와의 시너지를 확인해봤다.
◇바우와우코리아, 월간 사료 350톤과 간식 120톤 생산 가능

바우와우코리아는 국내 반려동물 식품 제조기업 중 최초로 SQF(세계 식품 안전협회 프로그램) 인증을 받았다. 공장 내 출입구에서부터 외부 유해물질 차단을 위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이중문과 살균정화시스템 등을 통해 외부 유해물질을 100% 차단한다.
공장 내 설비는 최첨단 원스톱 공정방식을 도입했다. 반려동물 식품 제조는 '원료 배합→성형→중자→절단→열처리→냉각' 과정을 거친다. 원료를 분쇄기에 넣어 균일한 크기로 만든다. 이후 배합기에서 다른 원료와 골고루 섞은 후 사출기로 일정한 모양으로 만든다.
절단기와 건조기, 냉각기를 거쳐 완성된 제품은 포장된 후 금속 탐지기에서 이물질 검사를 받고 최종 출하된다. 바우와우코리아의 우수한 원료 가공 기술과 효율적인 생산 공정 기술을 공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조 과정은 반려동물 식품 제조에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다. 수분을 7~8% 정도만 머금는 건식 사료와 달리 반습식 사료나 반려동물 간식은 수분 함유량이 조금만 달라져도 품질이 낮아질 수 있다.
반려동물용 액상 스틱, 저키, 소시지, 미네럴 워터 등을 만드는 세 개의 생산라인과 더불어 최근에는 2층에 반려동물용 제과·제빵 라인도 구축했다. 사람이 먹는 빵과 동일한 식감을 내기 위해 발효실도 별도로 구비하며 품질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로 건식 사료를 만드는 오에스피 논산 본사 공장에 이어 바우와우코리아에서는 습식과 반습식 사료 위주로 제조한다. 그만큼 오에스피의 바우와우코리아 인수는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오에스피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ODM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와 있다. 우리와, 사조동아원, 풀무원 등 대부분의 사료 제조업체들이 고객사다. 여기에 경보제약 등 신규 거래처도 확보하며 ODM 고객사가 최근 16곳으로 늘어났다.
다만 '제조사→고객사→대리점→소매점→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 구조 속에서 판매 단가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판매 단가가 높은 자사 제품(PB, Private Brand) 확충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 바우와우코리아는 2021년까지 전체 제품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이 약 30%에 달했다. 작년에는 이 비중이 50%를 넘겼다. 동남아시아 7개국에서는 이미 상당히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칠레, 뉴질랜드, 러시아 등의 현지업자들과 판매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바우와우코리아 관계자는 "오에스피가 강점을 보이던 건식 사료에 이어 바우와우코리아의 습식·반습식 사료까지 합쳐지면 시장 점유율 확대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글로벌 진출 등 여러 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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