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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임원 대거 임기 만료…연임 여부 촉각 서호성 행장 임기 맞춰 '연임' 가능성 무게

박서빈 기자공개 2023-01-10 07:37:4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의 임원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이들의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서호성 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까지인 만큼 서 행장이 그간 자신과 발을 맞춰온 임원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 과정이 현재진행형인 점도 이들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풍우 재무관리본부장, 채병서 소비자정책실장, 윤형로 리스크관리실장 등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 외 양영태 경영기획실장, 장민 경영기획본부장의 경우 각각 1월 31일, 24일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임원들은 서호성 행장이 재작년 2월 선임된 이후 함께 발을 맞춰온 인물들이다. 서 행장이 케이뱅크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서 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 만큼 이들을 그대로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서 행장이 부임 이후 케이뱅크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경영 정상화라는 임무를 부여받은지 일 년도 되지 않아 흑자 반열에 올린 게 대표적이다. 서 행장 부임 당시 케이뱅크는 오랜기간 동안 대출상품 판매 중단 등을 겪어 조직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25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으로 돌입한 데 이어, 은행의 기본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수익 역시 지난해 9월 말 1390억원을 올리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3월말만 해도 337억원의 이자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무엇보다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점도 이들의 연임 여부에 무게를 싣는다. 현재 케이뱅크는 해외 공모가 불가능해진 시점까지 몰린 상황이지만, 지금까지도 상장 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증권법에 따라 미국 등 해외서 대규모 공모를 나설 경우 상장일정을 결산자료 기준일 135일 내에 마쳐야 하는데, 케이뱅크의 경우 3분기 결산자료 기준일이 2022년 9월 30일인 만큼 사실상 2월 10일까지는 상장 절차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증권신고서 제출 후 효력발생까지 15일 영업일이 필요한 점을 고려했을 때, 늦어도 이달 6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만 주요 해외투자자를 포함해 공모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심사효력연장을 신청해 기간이 연장될 경우 케이뱅크는 오는 9월 30일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임원들의 임기 만료일이 지난 시점이다.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했을 때 임원진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물론 이 시나리오가 그대로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다. 한국거래소가 '시장상황의 급변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만 효력 기간을 연장해주는 까닭이다. 지난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 침체가 해당 사유에 부합할지에 대한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

케이뱅크는 지난 4일 작년 말 임기 만료였던 김기덕 마케팅본부장, 한진봉 P&O(Pepole&Opinion)실장, 차대산 Tech본부장을 오는 3월 열릴 제 7회 정기주주총회 일정에 맞춰 재선임했다. 다른 임원들의 임기 만료일에 맞춰 재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양영태 경영기획실장과 장민 경영기획본부장 역시 임기 만료일이 3월 주주총회 일정에 맞춰져 재선임 될 가능성이 높게 점 쳐진다.

케이뱅크의 제 7회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3월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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