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TV 부진 타격…미래 전장 사업이 메꾼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익 2021년 동기 대비 91.2% 감소, VS부문은 매출 및 수주 호조세
이민우 기자공개 2023-01-09 13:16:1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8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21년 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글로벌 시장의 TV 및 IT·가전기기 수요 부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프리미엄 수요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았다.TV 및 가전사업의 부진은 올해 1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이 고금리·고환율로 인한 부담과 주요 국가의 높은 인플레이션율로 단기간에 정상화되긴 무리란 시선이 지배적이다. 다만 LG전자에서 미래 먹거리로 집중하고 있는 VS(전장) 분야는 매출과 수익성 면에서 꾸준히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매출 80조원 달성에도 TV·가전 부문 글로벌 수요 둔화 직격탄
6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1조8597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매출 20조7751억원, 영업이익 7453억원 대비 매출은 5.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1.2%나 감소했다.
이로 지난해 누적 매출이 83조4695억원을 기록해 연매출 80조원 시대를 처음 열었으나,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3조547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누적 영업이익 실적은 2021년보다 12.6% 감소한 규모다.
사업 부문별로는 TV, 가전 사업 부진이 이번에도 두드러졌다. TV사업은 러우 전쟁 및 소비 위축으로 프리미엄TV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감소한데 이어, 유통재고 수준 정상화를 위한 비용 증가로 3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늘었다.
가전은 수요 감소 및 해외 시장 경쟁 심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 감소와 더불어 영업이익 역시 흑자를 기록했으나 2021년 동기 대비 규모가 감소했다. 다만 증권가는 가전 원재료인 구리나 레진, 철강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한 점을 들어 재료비 및 물류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23 믿을맨은 전장, VS사업부문 매출 기여도 증가
VS 사업 부문은 올해 4분기 완성차 기업의 수요 유지 및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 대비로도 매출이 증가한 만큼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신규 수주 물량에 대한 대응 등이 원인이다. LG전자는 "수익성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규 생산법인에 대한 초기 운영 비용 증가와 대규모 신규 수주 물량의 제품 개발 비용 증가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올해 VS사업부의 매출 및 영업이익 기여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특성상 완성차 고객사에서 고신뢰성을 요구하기에 처음 진입장벽은 높아도, 수주 관문을 뚫은 뒤엔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현재 증권가에서 추정한 VS사업부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 기여도는 10.3%와 5.1% 수준인데 올해는 각각 12%, 7%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의영, 박상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모터 매출이 급성장 중이고, 중앙 정보 디스플레이(CID)와 디지털칵핏 등 고부가품 비중이 확대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25년까지 매출이 13조원에 이르러, 별도 기준 전사 매출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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