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보엔젤, 우주항공·UAM 글로벌 딜소싱 '정조준' 3년 연속 CES 단독 부스, 엘켐텍 등 피투자기업 해외 마케팅·영업 조력
이종혜 기자공개 2023-01-11 08:16:5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0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AC)인 선보엔젤파트너스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3'에 단독 부스를 차렸다. 해외 딜소싱에 나서며 2020년부터 단독 공간을 마련했는데 올해는 규모를 2배 늘렸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선제적으로 딜소싱에 나서며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VC업계에 따르면 선보엔젤파트너스는 우주항공, 그린에너지 등 해외 유수의 기업이 위치한 CES 메인 전시장인 LVCC 노스홀(North hall)에 자리를 잡았다. 부스는 투트랙으로 운영된다. 글로벌 딜소싱 뿐만 아니라 주요 투자 섹터인 클린테크 기업을 위한 해외 영업 공간도 마련했다.
일반적으로 CES에서 벤처캐피탈(VC), AC 등 재무적투자자(FI)가 부스를 단독으로 마련해 참여하는 경우는 없다. 국내에서는 선보엔젤파트너스가 유일하다. 아시아 기관투자자 중에서도 최초다.
오종훈 선보엔젤파트너스 공동대표는 "해외 기업들이 ESG, 그린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해외 영업, 시장 확장 등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미국의 태양광, 도심항공교통(UAM) 분야 딜소싱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CES에서 발굴한 기업이 단기간에 성공적인 회수로 이어지며 글로벌 투자에 자신감이 붙었다. 당시 미국 로보틱스 기업 '해딩턴 다이나믹스(Haddington Dynamics)'에 3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2개월 만에 3배 이상을 회수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해딩턴 다이나믹스가 영국 온라인 유통 톱티어 기업 오카도(Ocado)에 매각되면서 초단기간에 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이후에도 성공적인 글로벌 회수 빈티지를 쌓았다. 누적 투자기업은 110곳인데 13개 기업이 해외 기업이다. 총 투자금의 30%를 베팅했다. 2개 회사는 글로벌 기업에 인수합병(M&A) 됐고 1개 기업은 나스닥에 상장했다. 수소비행기용 연료전지 하이포인트(Hypoint)는 UAM업체 지로아비아(Zeroavia)에 인수됐다. 이와 함께 2차 전지 분야 기업인 엠프리우스(Amprius)는 나스닥에 기업공개(IPO)하는 성과를 냈다.
규모를 확대한 올해 부스 역시 '투트랙'으로 운영 중이다. 3개 피투자기업에 각각 부스를 제공했다. 차세대 태양광 전지로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 기업 프런티어에너지솔루션, 그린수소 기업 엘켐텍 등과 함께 참여했다. 특히 선보엔젤파트너스가 회사 설립부터 자금 조달에도 참여한 일명 컴퍼니빌딩한 기업 카본밸류도 참석했다. 카본밸류는 연료전지 전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에너지로 재생산하는 기업이다.
올해부터는 우주항공, UAM 해외 딜소싱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미국에서 현지 스타트업 발굴은 물론이고 국내 피투자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인공위성 우주 발사체), 지티엘(위성 추적 안테나 포지셔너) 등을 국내외 제조기업과 사업적으로 연결해 밸류업을 도울 예정이다.
오 공동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그린에너지, 우주항공분야 등 첨단 미래 제조 산업에 선제 투자해 글로벌 밸류체인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포트폴리오 기업의 사업 내실 다지기를 돕기 위해 매년 CES 단독부스 규모를 키워 글로벌 시장을 타깃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선보엔젤파트너스는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2016년 2월 설립됐다. 조선 기자재 제조기업인 '선보공업'의 창업주 장남인 최영찬 대표가 설립했다. 부산·울산·경남의 초기기업 발굴에서 출발해 글로벌 에너지, 바이오, ICT 등 섹터에 투자에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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