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계묘년 IPO 주관 '기업금융1팀'에 달렸다 올해 예정된 IPO 대부분 담당…공모액 1000억 이상인 에이스엔지니어링도 담당
남준우 기자공개 2023-01-13 13:54:0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올해 IPO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자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장지영 이사가 이끄는 기업금융본부 소속 기업금융1팀이 있다. 작년에는 스팩을 제외하고 단 한 건의 주관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올해는 연초부터 주관 업무를 담당한 꿈비, 샌즈랩 등 두 곳이 코스닥 상장에 연달아 도전한다. 공모 금액만 최소 1000억원일 것으로 예상되는 에이스엔지니어링의 주관 업무도 맡았다. 키움증권의 IPO 주관 트랙레코드를 고려하면 대어급에 해당한다.
◇꿈비, 샌즈랩 연달아 코스닥 상장 도전
키움증권이 올해 첫 IPO 주관 업무를 맡은 꿈비는 오는 26~2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주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한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200만주며 공모가밴드는 주당 '4000~4500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고려한 공모액은 '80억~90억원'이다.
키움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꿈비는 직상장과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두고 고심했었다. 할인율 적용 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이 약 416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미팅 과정에서 조달 자금도 70억원 내외만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밸류에이션이나 공모액 등을 고려했을 때 키움증권이 가지고 있는 스팩과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꿈비의 요청으로 직상장을 선택했다. 홍보 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스팩보다는 직상장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스팩의 경우 기존 투자자나 발기인 정도를 제외하면 기관투자자 참여 유인이 낮다. 일반 청약도 없어 개인투자자 접근성도 낮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키움증권 입장에서는 2023년의 첫 스타트인 만큼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IPO를 주관하는 기업금융1팀이 올해 꿈비를 시작으로 절치부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장지영 이사가 이끄는 기업금융1팀은 작년에 키움제7호스팩을 상장시킨 것을 제외하면 주관 실적이 전무하다. 주관 업무를 맡았던 네오랩컨버젼스는 테슬라 요건 상장에 대한 투심 악화를 고려해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꿈비를 시작으로 연속 상장에 도전한다. 꿈비의 수요예측 직후에는 샌즈랩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할인율 적용 전 기준으로 약 1817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 공모액도 최소 약 314억원으로 이전까지 키움증권의 트랙레코드를 고려하면 큰 편에 속한다.
IPO 등을 담당하는 기업금융본부 내에서도 기업금융1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키움증권 기업금융본부의 작년 IPO 주관 실적은 키움제6·7호스팩을 제외하면 기업금융2팀에서 담당한 디티앤씨알오 단 한 건 뿐이다. 스팩을 제외한 주관 실적은 238억원에 그쳤다.
2018년과 2019년 약 2000억원의 주관 실적을 올린 이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키움제8호스팩도 최근 투심이 악화되면서 증권신고서 제출일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대어급을 담당하는 기업금융1팀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해 기업금융1팀은 공모액만 최소 1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에이스엔지니어링 IPO 주관 업무도 맡는다. 1991년 설립된 에너지저장장치(ESS) 컨테이너 전문 기업이다. 최근 5년간 키움증권의 IPO 트랙레코드 가운데 공모액이 1000억원을 넘긴 곳은 2019년 지노믹트리가 유일하다.
작년 말쯤 진행한 프리IPO 라운드에서 책정한 밸류는 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억원은 에이스엔지니어링의 2021년 순이익인 81억원에 약 25배의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한 금액이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성장세가 본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한 작년 말 키움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본격 추진했다. 키움증권은 이르면 상반기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목표로 실사를 비롯한 IPO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시장 악화 등의 영향으로 작년 주관 실적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며 "에이스엔지니어링 등을 담당하는 기업금융1팀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으며, 기업금융2팀 역시 자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승계 고민 깊어지는 PE들, LP 신뢰 유지 집중해야"
- [PMI 포럼 2024]"새로운 장 열리는 인도네시아, 투자 매력 높아진다"
- '실탄 5000억이 기준' 파라투스·골든루트, 호산테크 매각 IM 배포 시작
- '코아비스 매각 삼수' 한앤코, 해외 SI 주시하는 이유는
- '2차 클로징' MBK, 6호 펀드에 7조 몰렸다
- [2024 이사회 평가]새 주인 맞는 한온시스템, 이사회 어떻게 변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막강한 오너 영향력' 신성델타테크, 이사회 '유명무실'
- 크레센도, HPSP '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30%' 전망 근거는
- '대형항공사 구상' 대명소노그룹, 3조 선수금 활용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베인캐피탈이 품은' 클래시스, 아쉬운 '주주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