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3]합병 마무리 크레버스, '사업 규모·효율성' 둘 다 잡는다'규모의 경제' 효과 극대화, 프리미엄 교육시장 투자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3-01-16 09:35:11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육 서비스 전문업체 ‘크레버스(Creverse)’에게 지난해는 큰 전환점이었다. 청담러닝이 자회사 씨엠에스에듀(CMS에듀)를 흡수합병하면서 대형 교육업체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합병 이후 줄곧 내부 안정화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통합 브랜드를 강화해 '성장'과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주력할 방침이다.크레버스는 지난해 3월 새롭게 간판을 올렸다. 청담러닝과 씨엠에스에듀의 합병비율은 1대 0.22주로 씨엠에스에듀 주식 1주당 청담러닝 신주 0.22주를 배정했다. 그동안 어학 교육과 수학 및 사고력 교육 사업을 별도로 진행했지만, 합병 이후에는 통합된 운영 체계를 확립하고 교육 사업도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합병을 통해 매출 볼륨도 충분히 키웠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한 170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합병과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따른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 63.8% 감소했다.
크레버스는 합병을 통해 국내 300여개 학원 지점과 9만여명의 재원생을 갖춘 대형 교육기업으로 거듭났다. 새로운 수장으로 이충국 씨엠에스에듀 대표가 선임됐다. 지난해 통합 후 안정화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방침이다. 특히 인적·물적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고, 신규 수강생 유입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크레버스는 올해 통합 학원의 규모를 확대하고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개별적으로 진행했던 교육 프로그램은 덩치를 키우면서 동시에 융복합을 진행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사업 구조를 살펴보면 크게 영어 등 어학 교육과 수리·컴퓨팅 교육으로 나뉜다. 또 수강생의 연령에 따라 유아와 초중고교생으로 다시 구분된다. 향후 이 같은 구조에도 변화가 따를 전망이다.
우선 덩치부터 키운다. 오는 3월 기존 청담러닝 대표 학원 브랜드 ‘April어학원’을 중심으로 10개 가맹 학원을 동시에 개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을 통한 에듀테크(Edutech) 사업도 이어간다. 지난해 ‘April어학원’의 교육 프로그램 ‘아이러닝(i-learning)’은 ‘메타러닝(META-learning)’으로 고도화를 진행했다.
아울러 성장잠재력이 높은 유아 프리미엄 시장으로 확장도 꾀하고 있다. 특히 유아교육 브랜드 ‘아이가르텐(iGARTEN)’의 점유율 확대를 추진 중이다. 그동안 아이가르텐과 ’크레버스키즈(CREVERSE KIDS)’로 이원화됐던 브랜드를 단일화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가맹 사업 확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영어 유치원에 더해 사고력 수학, 코딩 금융 교육을 융합한 신규 커리큘럼을 만들어 교육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한다.
이 밖에 코딩교육 브랜드 ‘씨큐브코딩’은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직가맹 학원과 ‘코드얼라이브(codeAlive)’ 사업에 더해 행정·공공기관·학교 대상의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코드얼라이브는 이미 지난해 ‘CJ SW 창의캠프’와 ‘행정안전부’ 교육 프로그램으로 공급한 경험이 있다.
크레버스 관계자는 “합병 성장통을 딛고 재도약을 위한 채비를 모두 마쳤다”며 “사업의 고른 성장 속에 비용 효율화 작업을 마친 만큼,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프리미엄 교육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신규 수요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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