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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산업 ESG 혁신]나무 살리기 나선 두나무, 메타버스·NFT 마켓 총동원①가상과 현실 연결한 식목, 세컨포레스트 캠페인…멸종위기식물 보호 기금도 조성

이민우 기자공개 2023-01-19 12:52:24

[편집자주]

국내외 블록체인 기업과 프로젝트는 최근 환경과 사회, 투자자 보호, 허브 설립 등 ESG 달성을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태동한지 얼마되지 않은 분야인 만큼 기존 산업 대비 투자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참신한 기획과 웹3.0 기술 활용, 커뮤니티와의 호흡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 프로젝트들이 선보이는 ESG 플랜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는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서 처음으로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지속가능 경영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세컨포레스트와 넥스트 스테퍼즈 등 활동과 기금 조성을 통해 각 분야를 강화해나가는 중이다.

이중 특히 돋보이는 것은 환경(E) 분야와 연관된 키워드인 '나무'다. 자체 메타버스인 세컨블록을 활용해 이용자 참여와 민관 협력, 실제 기여 충족 등 삼박자를 맞추며 두나무 ESG의 얼굴과 아이덴티티를 담당하고 있다.

세컨블록 내 나무심기 캠페인으로 상당한 흥행을 경험한 두나무는 나무 관련 대체불가토큰(NFT) 발매 등 관련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전시 및 발달장애 작가 등과 협업해 멸종위기식물을 대상으로 한 NFT를 제작하고, 이를 판매해 얻은 수익을 전부 멸종위기식물 보호를 위한 기금으로 조성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총 3차까지 진행되는 드롭 중 현재 1차가 완료된 가운데 NFT 판매로 800만원 규모의 금액이 기금으로 쌓였다.

◇메타버스로 현실에 나무심기, 참여희망자 2만8000명 몰려

세컨포레스트는 두나무, 산림청에서 함께 진행하는 대표적인 '나무' 키워드의 ESG 프로젝트다.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을 활용해 진행됐으며, 지난해 2월 두나무와 산림청에서 맺었던 탄소중립을 위한 민관 업무협약(MOU)에 따라 당해 3월 시즌1 시작을 알렸다.

시즌1 캠페인의 주요 골자는 기후 변화에 이은 산불 등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 내 식생과 나무를 가상세계 내 활동을 통해 복구하는 것이다. 세컨블록 내 참여자가 가상사계에서 나무를 심으면, 두나무와 산림청에서 이를 현실의 실제 나무 2그루로 환산해 새로운 숲 조성에 나선다.


세컨포레스트 시즌1은 상당한 관심을 받으며 흥행했다. 참여 기간 2일차에는 불과 30분만에 1000명을 채웠고, 상당수 몰린 인원으로 접속이 어려운 이용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5일간 나무심기를 진행한 캠페인은 가상세계에 이용자 5000명의 참여로 확보된 1만그루에 260그루를 추가해, 총 1만260그루를 심어 회복의 숲을 조성했다.

상반기 시즌1에서 2만8000명 규모의 참여 희망자가 나왔던 세컨포레스트는 기세를 이어 하반기에도 시즌2를 진행했다. 기존에 진행했던 나무 심기의 연장선으로 세컨블록에서 참여자들이 이벤트를 수행해 가상세계 내 숲을 가꾸면, 산림청의 주관 아래 실제로 숲을 가꾸는 체험 행사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NFT로 지키는 멸종위기식물, 예술가 작품 활동 지원도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나무심기 및 가꾸기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 첫 활동으로 멸종위기식물 기금 조성을 위한 NFT 프로젝트도 선보였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마리아트, GBF메타 등 작가 및 에이전시와 함께 멸종위기 등급을 받은 식물을 작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자생지 등 정보를 담아 NFT로 만들었다.

지난 5일 진행된 1회차에서는 △부산꼬리풀 △울릉산마늘 △둥근잎꿩의비름 총 3개 작품이 드롭됐다. 해당 NFT는 업비트 NFT를 통해 각각 0.05이더리움(ETH), 0.04ETH, 0.03ETH의 고정가로 판매됐다. 이들 가격은 5일 코인마켓캡 기준 원화 환산시 8만원, 6만3000원, 4만7000원 내외였다.


드롭이 이뤄진 24시간 동안 부산꼬리풀은 30개 전량이 완판됐다. 울릉산마늘은 40개 중 30개, 둥근잎꿩의비름은 50개 중 46개가 팔렸다. 1차로 판매가 완료된 멸종위기식물 NFT의 합산 가격은 4.08ETH에 달한다. 16일 코인마켓캡 기준 원화 환산시 8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3월까지 진행되는 3차도 비슷하게 마무리되고 이더리움까지 현가격을 유지할 경우, 순수 NFT 판매 대금으로 쌓이는 기금은 24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두나무 관계자는 "멸종위기 식물 보호 NFT프로젝트로 조성되는 기금 총액은 3차까지 진행이 완료된 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참여한 발달장애 작가를 포함해 모든 작가 및 에이전시의 작가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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