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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시아 자회사' 씨앤씨아이파트너스, 에이엘에스 2대주주로 150억 투자해 지분 38% 확보, 투자 빙하기 LP 설득 비결 '유망성'

김예린 기자공개 2023-01-18 08:30:0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앤씨아이파트너스가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Printed Circuit Board) 제조업체 에이엘에스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PCB는 모든 전자기기와 전기차 부품으로 쓰이는 만큼 전방산업이 유망하다는 점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앤씨아이파트너스는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PCB 제조업체 에이엘에스에 150억원을 투입했다. 최대주주 이재현 씨의 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에이엘에스 지분 38%를 취득해 2대주주에 올랐다.

딜은 최대주주의 보유 지분 현금화와 씨앤씨아이파트너스의 반도체 강소기업 투자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 최대주주 보유 잔여 지분도 조만간 새로운 주인이 나타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기준 에이엘에스 지분구조는 최대주주 이재현 씨(지분율 91.66%), PCB 약품 개발·제조업체 오알켐(7.17%)으로 구성돼 있는데, 최대주주와 2대주주 모두 바뀌는 셈이다.

작년 하반기 유동성 급감에 출자자(LP) 모집이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프로젝트 펀드 조성에 성공한 배경에는 에이엘에스의 탄탄한 수익성이 자리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주 물량 확보 덕분에 2021년 기준으로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33%, 103%가량 늘어난 262억원, 6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했지만, 올해 회복세가 기대되는 만큼 LP들이 긍정적인 의사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객 범위도 다양하다. PCB는 반도체뿐 아니라 전기차 전장, 모바일, 발광다이오드(LED)와 같은 디스플레이 등 유망산업 분야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전방산업의 성장세를 타고 PCB 제조 시장 규모도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LP들의 마음을 얻는 데 한몫했다.

PCB는 절연체로 만든 판에 구리와 같은 도체 배선을 깔아놓은 회로기판을 말한다. 모든 부품들을 직접 전기 배선으로 연결할 경우 전자기기 내부가 복잡하고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전기 선로를 기판에 새겨 압축해놓은 것이 바로 PCB다. 전기 선로를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자기기 크기는 줄이고 성능과 생산성은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에이엘에스는 PCB 제조 공정 가운데 동도금과 에칭을 핵심 사업부로 영위한다. PCB 기판은 여러 전기 배선 구조를 층별로 짜서 한 번에 압축해내는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층간 전기가 잘 전달되도록 기판을 전도성 높은 금속으로 도금하는 공정이 동도금이다.

에칭은 기판 표면에서 원하지 않는 물질을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제거함으로써 전기가 흐를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공정이다. 두 공정 모두 진입장벽이 낮지 않은 데다 제품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핵심 플레이어인 에이엘에스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에이엘에스는 동도금과 에칭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다양한 분야 고객사로부터 많은 수주를 받고 있다. 제품을 효율성 있게 만들어냄으로써 원가경쟁력도 보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포트폴리오가 반도체뿐 아니라 전기차, 디스플레이 등으로 다각화돼 있어 안정성도 갖췄다”며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 여파로 프로젝트 펀드 결성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LP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

에이엘에스 2대주주로 올라선 씨앤씨아이파트너스는 코스닥 상장사 코아시아의 자회사다. 지난 2020년 출범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관련 신기술사업금융 분야 투자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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