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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투자 뒷받침한 한화첨단소재, 사업 확대 과제는 국내외 사업 이원화, 합병 가능성…HAM홀딩스, 첨단소재 담당 임원 포진

김동현 기자공개 2023-01-19 07:42:1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사업 확대를 위해 첨단소재 사업을 분할,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첨단소재 부문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총 6800억원을 확보해 해외 태양광 사업에 투자한다.

한화솔루션의 첨단소재 자회사는 지난해 12월 분할된 한화첨단소재와 해외 첨단소재 지주사인 에이치에이엠(Hanwha Advanced Materials·HAM)홀딩스 등이 있다. 분할신설회사인 한화첨단소재와 에이치에이엠홀딩스가 각각 국내외 첨단소재 사업을 양분하는 형태다.

두 회사는 직접적인 지분 관계는 없지만 차량용 경량복합소재 및 태양광 소재 등 주요 사업이 중첩된다. 한화첨단소재가 자체적인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예고한 만큼 HAM홀딩스와의 시너지를 위한 합병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4년만에 돌아온 첨단소재

한화첨단소재의 모회사인 한화솔루션은 2020년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하며 탄생한 회사다. 케미칼과 큐셀(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에 2021년 한화갤러리아, 한화도시개발까지 합병하며 총 5개 부문의 사업을 영위했다.

이중 첨단소재 부문은 1965년 한국화약(현 한화)이 설립한 한국화성공업을 모태로 하고 있다. 한국화성공업의 사업 중 건축자재로 주로 쓰이는 폴리염화비닐(PVC) 등 건자재 사업부문이 지금의 한화첨단소재다.


한국화성공업이 현 한화솔루션으로 오기까지 한양화학·한국프라스틱공업 합병, 한화종합화학 분할 등 사업부의 분할·합병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첨단소재 부문 역시 건자재 사업부 매각(2014년) 및 자동차소재(1986년)·태양광소재(2010년) 사업 진출 등 사업 재편이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한화솔루션에서 자회사로 분할된 한화첨단소재는 차량용 경량소재 및 태양광 소재 사업을 담당한다. 2018년 한화큐셀과 합병하며 사명을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로 이름을 바꾼 지 4년 만에 제이름을 되찾았다.

분사 이후 한화첨단소재의 첫 역할은 한화솔루션에 대한 자금지원이었다. 한화솔루션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크레딧과의 한화첨단소재·HAM홀딩스 지분 매각 및 신주발행 거래를 통해 총 6800억원을 손에 쥐었다. 이중 5000억원이 한화큐셀의 미국 태양광 사업에 투입된다.

◇사실상 한회사 첨단소재·HAM

한화솔루션 역점사업의 투자 자금 조달에 활용된 첨단소재 부문이지만, 한화첨단소재 역시 자체적인 사업 역량을 입증하기 위해 투자를 준비 중이다. 차량용 경량복합소재 및 태양광 시트 모두 친환경 산업 전환 흐름에 따라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해당 분야의 해외 투자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분 매각 과정에서 남은 1800억원이 한화첨단소재 몫이다.

다만 효율적인 투자 진행을 위해 한화첨단소재와 HAM홀딩스의 합병이 선결 과제로 남았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한화첨단소재를 분할하며 추후 한화첨단소재와 HAM홀딩스의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한화첨단소재 산하에는 세종·음성 등 생산사업장이 남아있고 HAM홀딩스는 해외 지주회사로 미국·중국·체코 등 해외 법인 12곳을 아우르고 있다. 한화첨단소재와 HAM홀딩스는 이미 한화솔루션 내에서 가공소재 부문으로 묶여 사실상 하나의 사업부로 움직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HAM홀딩스 주요 임원진에도 한화첨단소재 임원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표이사인 윤희주 한화첨단소재 기획부문장을 비롯해 김현석 한화첨단소재 SuperLite사업부문장, 공시영 한화첨단소재 지원부문장이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다. 윤 부분장은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유럽법인장 출신이기도 하다.

이외에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신주발행을 통해 지분을 확보한 글랜우드크레딧을 비롯한 PEF 인사들이 앉아있다. 이찬우 글랜우드크레딧 대표와 권오상 베인캐피탈 전무 등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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