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3]'방산 드라이브' 한컴라이프케어, 수출 원년 기대①해외시장용 방독면 ‘K10’ 계약 논의`, K방산 정책적 지원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3-01-20 09: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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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전장비 전문업체 한컴라이프케어는 그동안 방위산업 관련 사업의 비중을 끌어올렸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수주를 따냈고 수익 성과도 냈다. 이 같은 안정성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방안도 타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첨단 기술로 무장한 과학훈련체계와 플랫폼을 앞세워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예정이다.한컴라이프케어는 올해 방산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수출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전세계적으로 안보와 관련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첨단 기술 경쟁력을 통해 새롭게 떠오르는 기회를 잡아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컴라이프케어가 방산 사업에 힘을 주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이다. 사업 진출 기간만 놓고 보면 1998년 군용 ‘S2 방독면’ 개발로 시작해 20년이 넘었다. 그간 안전장비를 제조하며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삼았다. 특히 방독면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며 납품 이력을 쌓았다. 2008년 화생방용 ‘K1 방독면’ 방산업체 지정됐고, 2015년에는 ‘K5 방독면’ 방산업체로 선정됐다.
그러다 2017년 한글과컴퓨터에 인수되면서 본격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융복합에 나섰다. 한컴라이프케어는 2021년 유가증권 시장 상장에 성공했는데, 당시 보건용 방역마스크 사업이 팬더믹의 특수를 누렸던 시기였고 호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고 마스크 사업 축소를 단행했다.
방산 사업은 자연스럽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확장을 위해 내부 체계 변화도 진행했다. 2021년에는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방산 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특수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정관변경을 통해 ‘군복 및 군용장구 제조 판매업’과 ‘방탄 등 특수소재 제조 판매업’ 등 9개 신규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방산 사업의 주력 분야를 살펴보면 화생방(CBRN)과 과학화 교전훈련체계(Live Training System), 워리어플랫폼(Warrior Platform) 등으로 구성됐다. 화생방 방독면은 주로 지자체 등 민방위용으로 활용된다. 특수방화복의 경우 한동안 납품이 끊겼다가 2020년에는 자체 제작을 통해 시장 재진입에 성공했다.
방독면은 한컴라이프케어가 오랜 기간 개발을 거듭해 기술적 자신감을 갖춘 제품이다. 그런 만큼 해외시장 진출에서도 선두주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해외수출용으로 개발한 ‘K10’ 제품을 통해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과학화 교전훈련체계 사업은 첨단 전자광학 훈련장비 ‘레이저교전훈련장비(Multiple Integrated Laser Engagement System) 관련 플랫폼 솔루션이다. 해당 장비를 통해 모의전투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제할 수 있는 관측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 일체를 공급한다. 워리어플랫폼은 육군 전투원의 개인전투체계 구성 장비들로 최근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은 팬더믹 완화에 따른 마스크 수익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7% 감소한 57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72%, 90% 감소했다. 이와 관련, 한컴라이프케어는 정부에 수주하는 사업은 예산의 집행 일정에 맞춰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7월부터 지속적으로 수주 공시를 내면서 매출 증대 기대를 늘리는 모습이다.
한컴라이프케어 관계자는 “방산 사업은 화생방, 과학화 교전훈련체계, 워리어플랫폼 사업을 3대 중심축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면서 “특히 신형 방독면 기술을 활용해 해외향으로 개발한 K10 제품을 통해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의 K방산 수출 지원 기조도 기대가 높다”며 “올해를 수출의 원년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영업을 타진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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