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유니콘 모니터] 더스윙, 전동 킥보드 '다음 타깃'은 자전거와 스쿠터②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궁극적 목표…이용 목적·거리별 선택지 확대
김진현 기자공개 2023-01-25 08:33:52
[편집자주]
유니콘이 '스타'라면 예비유니콘은 '유망주'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이 높아 미래가 유망한 기업에게 붙여지는 타이틀이 예비유니콘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부터 매년 20~30개의 예비유니콘을 선발하고 있다. 더벨은 예비유니콘 선정 이후 회사별 상황과 로드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스윙은 '퍼스널 모빌리티' 회사를 지향한다. 전동 킥보드를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갔지만 다양한 모빌리티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궁극적 목표다.더스윙을 창업한 김형산 대표는 서울대 졸업 후 닛산, 보스턴컨설팅그룹,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을 거쳤다. 그의 이력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모빌리티'다.
김 대표는 도시의 많은 '커뮤터(Commuter)'가 편리하게 모빌리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더스윙 창업에 나섰다. 이를 위해 초기에 가장 진입 장벽이 낮고,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전동킥보드로 사업을 시작했다.
부피가 작고 이용 방법이 간편한 전동킥보드는 빠르게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더스윙은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으나 데이터를 활용한 철저한 분석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제 더스윙은 전동킥보드 대여를 넘어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대여로 사업을 넓혀가고자 한다. 궁극적으론 커뮤터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퍼스널 모빌리티를 공급해 선택권을 늘려주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더스윙은 지난해 11월 전동 킥보드를 넘어서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대여 서비스를 출시했다. 출시 이후 전기자전거와 전기스쿠터의 대수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궁극적으로는 차량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도시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단거리엔 전동킥보드를 이용하고 중거리엔 전기자전거를, 장거리엔 전동스쿠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이용을 대체할 수 있는 모빌리티 보급은 앞으로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3륜차나 소형전기자동차 등 이용 가능한 모빌리티는 점차 다양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더스윙은 자신들의 미래를 통신사에 빗대 그리고 있다. 통신사가 통신망이라는 인프라를 구축한 뒤 꾸준히 수익을 내온 것처럼 더스윙도 모빌리티 인프라를 보급하는 과정에 있다는 거다.
더스윙은 이러한 퍼스널 모빌리티 대여 사업 외에도 이동수단을 통해 생업을 이어가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배달 라이더를 위한 스쿠터 렌탈 사업인 '앨리(ALLEY)'는 초기 진입 비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라이더들을 위한 서비스다.
앨리는 라이더가 활동하는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기스쿠터 뿐 아니라 내연기관 스쿠터를 대여해 배달 등 업무를 할 수 있다. 장기 구독을 통한 렌탈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별도의 사업으로 앨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더스윙은 앞으로도 모빌리티 사업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통신망을 이용하는 비용으로 통신료를 매달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처럼 나중에는 개인이 직접 기기를 소유하지 않고도 모빌리티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는 문화가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개인이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이용가능하도록 운영과 관리를 전담해주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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