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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 한올바이오파마, 바이오신약 글로벌 3상 '이상무' 안구건조증 신약 임상 3상 비용에 영업익 85% 감소…"유동성 문제없다"

임정요 기자공개 2023-01-26 13:04:3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가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3상 비용이 영업실적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익이 전년비 대폭 감소해 손익분기점 임계점에 가까워졌다.

다만 여느 신약개발사와 달리 매출이 탄탄해 영업흑자는 유지하고 있다. 회사측은 현금성자산이 충분해 유동성에 문제가 없으며 의약품 매출과 기술수출 마일스톤이 꾸준히 들어올 수 있는 구조라 외부조달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50년 역사에 1000억원대 매출…바이오신약 임상 3상 '현재진행형'


1973년 11월 설립된 한올바이오파마는 의약품 생산 및 판매업으로 해마다 1000억원대 매출을 내고 있다. 장염 치료제 '노르믹스', 전립선암 치료제 '엘리가드',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 등 160여개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을 생산·판매한다.

신약 R&D를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다. 차세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매년 150억원 가량의 R&D 비용을 쓰고 있다. 임상 3상 단계에 올라간 파이프라인이 2개 있는데 바로 안구건조증 단백질신약 'HL036'과 자가면역질환 항체신약 'HL161'이다.

HL161의 경우 2017년 중국과 미국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파트너사들이 개발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직접 임상 비용을 들이는 프로젝트는 HL036의 글로벌 연구개발이다. 2021년부터 미국 임상 3-2상을 진행 중이며 환율 영향으로 작년 4분기 임상 비용이 늘어났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해 2022년 전체 영업이익이 직전연도 대비 85% 감소한 15억원이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74% 감소한 2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8년간 무차입 경영…작년 3분기말 현금성자산 600억 수준

늘어나는 R&D 비용에도 한올바이오파마는 무차입 경영을 고수할 전망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5년 대웅제약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유상증자가 마지막 외부조달이었다. 당시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 유상증자에 566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30.8%)가 됐다.

그 전부터도 한올바이오파마는 외부조달에 적극적인 편은 아니었다. 최근 10년간의 기록을 살펴보면 2011년 9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지만 이는 2013년 전액 조기상환했다. 이 외 2012년 유한양행을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게 전부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매년 의약품 생산판매로 900억원~1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나오고 차입금이 없으며 라이선스아웃을 통한 기술료 매출액이 꾸준히 생겨 R&D 비용을 투입하면서도 유기적인 캐시플로우를 유지할 수 있다"며 "당장 외부조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로이반트(이뮤노반트)를 통해 개발하는 HL161 적응증만 5개"라며 "현재 첫번째 적응증인 근무력증 기술료만 수령한 상태이며 올해에도 추가적인 마일스톤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작년 말 HL161의 일본 임상 3상을 허가받은 대가로 로이반트에서 마일스톤 기술료 1000만 달러(한화 약 132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작년 9월말 현금성자산(금융상품 포함)은 66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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