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헤지 저력 빛났다…리테일 2호 500억 펀딩 성과 NH앱솔루트에쿼티멀티 소프트클로징, 판매사 추가 확보
이돈섭 기자공개 2023-01-30 14:01:1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헤지자산운용이 연초 리테일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2년여 전 하우스 최초로 리테일 펀드를 출시한 이후 2호 리테일 펀딩 성과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셈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투심 완화 분위기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2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NH헤지운용은 최근 'NH앱솔루트 에쿼티 멀티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펀딩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말 설정한 이 펀드는 올해 들어서만 4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아 총 540억원 수준에서 최근 소프트클로징을 단행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3억원이다.
이 펀드는 NH헤지운용이 시장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리테일 펀드였다. NH투자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 본부가 분사 출범한 NH헤지운용은 NH증권 고유재산 운용에 주력하다가 2021년 10월 손실차등형 구조의 첫 리테일 펀드 'NH 앱솔루트 코스닥벤처 Mezzanine'를 설정해 600억원을 유치했다.
이번 펀드는 증자와 합병, 블록딜, IPO 등에 적극 참여해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주로 구사하면서 국내 주식과 채권, ETF 등 다양한 자산 기반으로 롱숏 전략 등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10% 이상이며 이종호 투자부문장(CIO)과 구자옥 절대수익본부장이 펀드 운용을 맡았다.
NH헤지운용은 지난해 10월 말 펀드 설정 당시 350억원 가량을 모으면 소프트클로징 할 계획이었다. 시장에 풀리는 딜의 수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펀드 덩치를 계속 키우면서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제대로 구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말까지 이 펀드는 150억원 가량을 유치했다.
NH헤지운용 관계자는 "이달 초 예정돼 있던 200억원 펀딩을 유치하고 소프트클로징하려고 했는데 시장에 소문이 나면서 예상치 못한 자금들이 유입됐다"며 "원래대로라면 판매사와 협의해 2주 전 정도 여유를 두고 소프트클로징해야 하는데, 이번엔 다급히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당초 NH헤지운용은 지난해 상반기 중 펀드를 선보일 생각이었다. 하지만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라 국내외 증시가 좀처럼 힘을 못 쓰면서 펀딩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출시 시기를 뒤로 계속 미뤄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야 펀드 설정일을 특정할 수 있었다.
NH헤지운용은 이 펀드에 고유재산 3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펀드 판매사는 NH증권이다. VVIP 채널인 프리미어블루를 비롯해 전국 리테일 채널에서 펀딩을 진행했다. NH헤지운용은 추가 판매사를 확보해 펀딩을 추가 진행할 계획인데, 펀드 운용 전략을 감안해 펀딩 한도 설정을 고려하고 있다.
운용업계에선 이번 NH헤지운용 펀딩 성과에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펀딩이 지지부진했는데 올해 들어 자금이 시장에 풀리는 분위기"라며 "이달 들어 판매사 리테일 채널에서 펀딩 성과가 연이어 전해지면서 투심 완화 분위기에 이목이 쏠린다"고 말했다.
최근 KB증권은 안다자산운용 롱숏펀드를 론칭, 200억원을 목표로 펀딩을 진행하는 한편 만기매칭형 신규 펀드의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을 잘 견뎌온 하우스들이 올해 초 투자자 이목을 끌고 있다"며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사각지대
- [거버넌스 리빌딩]인탑스 2세 오너십 구축 관건…이익 터널링 비판도
- [이슈 & 보드]견제장치 없는 푸드나무 이사회, 새주인 맞아 전면개편
- [거버넌스 리빌딩]부상하는 3세 체제…대원산업 저평가 둘러싼 논란
- [거버넌스 리빌딩]삼영전자, 창업주+일본계 거버넌스 순항 끝 결말은
- [거버넌스 리빌딩]'현상유지 경영' 모토닉…3세에 거는 기대감
- [거버넌스 리빌딩]신도리코, 몸집보다 큰 현금성 자산…승계도 관건
- [thebell interview]"외국인 기용으로 이사회 다양성 업그레이드"
- [2024 이사회 평가]영원무역홀딩스, 이사회 명과암 뚜렷…정보접근성 호평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트럼프통' 영입한 삼성전자…향후 행보 관심